계속되는 '소문대로 인사'...신용보증재단과 문화예술재단도?

민선 8기 출범 후 처음으로 이뤄진 공공기관장 인사에서 제주특별자치도 경제통상진흥원장에 오재윤 씨(73)가 임명됐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6일 오전 도지사 집무실에서 오재윤 신임 경제통상진흥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신임 원장 임기는 2025년 8월 15일까지 3년이다.
오 원장은 1949년생으로 제주도 국제통상협력실장과 기획관리실장을 거친 고위 공직자 출신이다. 공직을 퇴임한 후에는 민선 5기 우근민 제주도정 당시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지방공기업인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사장을 지냈다.
공직 라인에서 최고위직을 지내고, 제주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개발공사 사장까지 역임한 그가 이번에 공모를 통해 진행됐던 경제통상진흥원장 인사에서 발탁된 것을 두고 지방정가에서는 다양한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그 중에서는 전형적 정실 인사 내지 선거공신에 대한 안배 인사라는 쓴소리도 적지 않다.
이는 오 원장이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원한 제주체육희망포럼 대표를 맡아 활동했고, 지방선거에서는 오영훈 후보를 적극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번 오 원장의 발탁은 이미 공모가 진행되는 시점부터 내정설이 회자되면서, 오영훈 지사의 '소문대로 인사'는 이번에도 그대로 들어맞게 됐다.
경제통상진흥원은 도내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대한 애로 상담 및 해결, 자금, 정보, 인력, 경영, 교육, 기술, 공동 전시, 판매, 창업, 도내·외 판로망 구축, 해외 시장개척 등의 종합 기능을 수행하는 제주도 출연기관이다.
제주도는 이번 오 원장 발탁에 대해 "오 원장이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소상공인 경영안정 및 성장 지원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영훈 지사는 임용장 수여에서 “오 원장이 국제통상협력 실장 재임 경험을 적극 활용하고 책임감 있는 리더십과 역량을 발휘해 경제통상진흥원을 경제통상 전문기관으로 잘 이끌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민선 8기 도정 출범 후 공공기관장에 대한 공모가 연이어 진행되고 있는데, 제주문화예술진흥원이나 제주신용보증재단 등도 지방정가에서는 이미 구체적 이름까지 거명되며 회자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