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 13 밴드 콘테스트를 통해 알게 된 초등학교 관악단들의 역량과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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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 13 밴드 콘테스트를 통해 알게 된 초등학교 관악단들의 역량과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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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황경수 /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제주 관악의 역량과 우리나라 관악의 역량을 보여주는 U 13 밴드 콘테스트가 제주에서 열렸다. 제27회 제주국제관악제의 일환으로 펼쳐진 초등학교 관악단들의 경연대회였다. 2022년 8월 7일 일요일 오후 2시 제주 문예회관에서 펼쳐졌다. 
  
모두 네 팀이 참석했다. 금상은 이도초등학교 윈드오케스트라 였다. 은상은 삼양초등학교 삼양윈드오케스트라 였다. 동상은 두 팀이다. 한 팀은 광양초등학교 관악단이며 또 다른 한 팀은 여수 북초등학교 관악단이다. 사실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의 수준들이었다. 우리나라 초등학교 관악단들의 수준을 보면서 저희 고등학교 시절보달 수준이나 여러 여건이 훨씬 훌륭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역량들을 부러워하면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수준 높은 곡이 지정적으로 선정되면서 역량을 키울 수 있었다는 점이다. 제주민요 서우젯소리 이해를 도울 수 있는 곡이다. 외국의 관악분야 전문작곡자인 데이비드 길링햄의 ‘제주회상록’이라고 번역할 수 있는 Jeju Memoir이라는 곡을 지정곡으로 연주한 것이다. 이 지정곡을 통해서 다양한 타악기와 특수악기들을 초등학생들이 소화하는 역량을 엿볼 수 있었다. 필자인 저도 받침대에 받쳐서 연주하는 그 무거운 바리톤 섹소폰을 목의 줄 하나에 의지해서 연주한다든가, 베이스클라리넷을 과감히, 스텐다드 콘트라베이스를 자신있게 연주했다. 마림바는 물론 다양한 타악기 라인을 오가며 연주하는 모습들이 훌륭했다. 초등학생들이었다. 
  
둘째, 여러 소양 중, 협력과 절도, 준비성 등을 읽을 수 있었다. 그 동안의 관악단생활에서 얻어진 결과이겠지만 능동적이고, 서로 도우려 하고, 리더의 시선을 계속 따라가면서 자기 일은 자기가 준비하는 모습들을 보았다. 관악단활동이 주는 좋은 점을 우리 초등학교 단원들은 이미 체화하고 있었다.

셋째, 지휘와 지도교사의 역량이 학생들의 역량과 변증법적 만남을 하면서 발전하는 모습이었다. 지휘교사 혹은 지도교사의 역량이 훌륭했다. 그 결과 학생들의 역량이 올라가고 다시, 그 학생들의 역량이 지휘와 지도교사의 더 높은 수준의 곡선정과 교수법 등을 요하는 선순환적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지휘하시는 선생님들은 초등시절 관악단활동을 했었을 것 같다는 짐작이 들기도했다. 우리나라의 초등학교 관악단 수준이 이제는 안정적 일정 궤도에 올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넷째, 리허설과 무대의 적응능력이 훌륭했다. 리허설 초입과 끝 부분이 소리의 내용과 화음이 달랐고, 무대에서의 경연시에는 더 훌륭해졌었다. 리허설과 본 게임 사이에 이심전심 소통한 내용도 있겠지만 현장에 적응하면서 잠재성을 발휘하는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되었다. 성숙하게, 외국 심사위원들이 보아도 의젓함을 느낄 수 있게 행동하고 있었다. 국제관악제조직위의 시스템적 지원도 있었겠지만 학생들 수준에서의 적응메카니즘이 빠른 속도로 작동했음의 결과라 생각되었다. 
  
행사말미에는 제주초등학교 관악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신 김선홍 삼화초등학교 선생님에게 감사패 전달식이 있었다. 김선홍 선생님은 큰 과제를 하나 주셨다. 국제관악조직위가 도와서 우리 초등학교 관악단들이 국제교류에 나설 수 있도록 해달라는 주문이셨다. 초등학교 관악단 구성원과 국제관악조직위에 희망을 주는 선명하면서도 지속적 노력을 요하는 주문이었다. 코로나가 풀리면 제주에서 외국초등학교 관악단의 연주를 보게 되고, 그 외국인 학생들과 경쟁하게 되고, 그 외국인 초등학생들과 홈스테이도 하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 제주의 초등학교 관악단들이 외국의 대회에 출전하는 일은 물론 제주국제관악제에 참가했던 외국 초등학교 관악단들의 초청을 받아 교류로 외국을 왕래할 날이 머지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작아 보이지만 큰 희망이라는 생각이들었다.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우리 초등학교 관악단들의 외국과의 교류가! <황경수 /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사회를 보고 있는 황경수 교수(오른쪽)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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