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 되돌려놓겠다...'공정' 바로 세울 것"
도지사직 조기사퇴 공식화..."도정지휘체계 다진후 조만간 마무리"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5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클라쓰가 다른 나라, 차원이 다른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면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온라인 화상회의시스템인 줌(Zoom) 및 유튜브를 통해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원 지사는 출마선언문을 통해 "저는 오늘 클라쓰가 다른 나라,차원이 다른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꿈꾸는 나라는 국민 한 사람의 행복이 소중한 나라이고, 다음 세대가 더 잘 사는 나라, 사람과 자연, 그리고 문명이 공존하는 나라이다"면서 "높은 국민, 낮은 정부, 겸손한 권력으로 차원이 다른 대한민국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 "자기편이 아니면 적폐로 몰리는...정권심판 분노 커"
원 지사는 "국민은 본래 가장 높다. 정부의 사명은 국민을 섬기는 것이며 권력은 겸손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절망에서 자유와 번영을 이루었고, 이 기적은 우리 국민의 위대함이 만들었다"며 "이 위대함이 문재인 정권에서 억눌리고 있다"고 문 정부를 정면 비판했다.
원 지사는 특히 "자유가 고발되고 자기편이 아니면 적폐로 몰린다"며 "정권 수사를 막기 위해 법치를 파괴하였다. 이 정권을 심판하라는 국민의 분노가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제대로 된 심판은 모두가 승복할 수 있어야한다"면서 "박근혜,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된 사람이 하는 청산은 보복으로 받아들여진다. 국민이 갈라지고 나라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원희룡은 정권간의 보복과 관련이 없다. 승복할 수 있는 심판, 미래로 가는 청산은 원희룡이라야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을 되돌려놓을 것"
원 지사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우선 해야 할 일들이 있다"면서 "정권교체에 함께 한 모든 인물들과 하나가 되어 최고의 인재들로 유능한 정부를 꾸리겠다"고 밝혔다.
또 "문 정부의 모든 것을 되돌려놓겠다"며 "무너뜨린 공정을 굳건히 세우겠다. 꽉 막힌 혁신의 길을 힘차게 열겠다. 국가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분명하게 구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희룡 정부는 ‘국가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분명하게 구분하는 데서 출발하겠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시대정신인 공정과 혁신을 실현하기 위해 국가찬스와 혁신성장을 비전 전략으로 가져 나가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법치파괴, 소득주도성장, 임대차3법, 탈원전, 주52시간제 경제와 일자리, 집값, 에너지, 대한민국 망친 그 모든 실패한 정책을 되돌려 놓겠다"며 "혈세가 아니라 '국가찬스'로 기회를 뿌리겠다. 보육, 교육, 실업, 빈곤, 창업 그리고 청년 분야에서 담대한 국가찬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가가 모든 일을 할 수 있다는 이념적 망상과 과감히 결별하고, 국민과 기업의 손발을 묶었던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 자유의 토대 위에 민간의 창의가 넘치는 ‘혁신성장’으로 획기적인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100조원 규모 코로나로부터 담대한 회복프로젝트 실행"
이번 대선의 1호 공약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이머전시 플랜(Emergency Plan, 위기 상황 비상대책)'으로 ‘100조원 규모의 담대한 회복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원 지사는 "모든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생존기반까지 위협받고 있는 국민들이 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 실직자, 저소득층, 청년들이다"면서 "이들의 생존기반이 무너지면 다시 일어서기 어렵다. 국가의 존재이유는 국민의 생존이다. 생존해야 성장도, 공정도, 혁신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00조 원 규모의 담대한 회복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면서 "헌법에서 부여한 긴급재정경제명령을 발동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소요되는 재원마련 방법뿐 아니라 상환계획도 동시에 수립할 것"이라며 "담대한 회복은 생존회복에만 그치지 않고, 자영업의 구조전환과 생산성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의 구체적 실행방안과 관련해 원 지사는 "대통령으로 당선되자마자 헌법에서 부여한 ‘대통령 긴급재정경제명령’을 발동해 100조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취임 1년차에 50조원을 코로나로 손실을 본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에게 전액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매년 10조씩 5년 동안 예산 편성 변경을 통해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생존 기반을 다시 만드는 데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 "깨끗한 사람, 개혁적인 사람, 젊은 사람으로 싸워야"
원 지사는 자신이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로서 최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이번 대선에서 도전자이고 야당이다"면서 "지난 대선에서 실패한 사람으로는 안되다. 가장 깨끗한 사람 가장 젊고 혁신적인 사람으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경쟁력으로 △보수 정통성과 중도 확장성을 겸비한 득표력 △민주당과의 5전 5승 선거 경쟁력 △정치와 행정을 모두 아울렀던 경력 △검증된 도덕성 등을 꼽았다.
그는 "원희룡은 자격이 있다. 일관되게 20년간 보수의 혁신에 헌신해온 사람이다. 경험은 많지만 흠결은 없다"면서 "부패한 기득권이 아니다. 독단적이거나 권력을 마구 휘두를 무서운 사람도 아니다"고 역설했다.
또 "저는 자신과 주변을 반듯하게 관리해 왔다"면서 "제주도지사가 되면서 서울 목동아파트를 팔고 간 것은 10억 원 넘게 오를 것을 몰라서가 아니라 공직자는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해야 한다. 패배의 고통을 딛고 믿을 수 있는 국민정당으로 새롭게 변화하는 국민의힘 유니폼으로 승리해야 한다"며 "저는 36세에 자유의 가치로 보수정당을 선택했고, 20년간 일관되게 보수의 혁신에 헌신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내에서는 소장파로 어려움도 겪었지만 민주당과 맞선 다섯 번의 어려운 선거에서 진 적이 없다"면서 "보수의 대표선수로 본선 필승후보로 나갈 자격이 충분하다"고 어필했다.
원 지사는 "그러나 정권교체를 위해 새로이 결합하는 분들을 환영한다"면서 "야권전체의 승리를 위해서 모든 것을 내려 놓을 수 있는 품성을 가진 사람이 선택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희룡은 국민의힘 후보로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야권단일화와 정권교체에 임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 "저는 대한민국 역사 속에서 준비되어 온 사람"
원 지사는 말미에 "저는 대한민국 기적의 역사가 몸에 스며들어 있는 사람"이라며 "전기도 없던 서귀포 감귤농가의 어린 소년이 대학 입학생 대표로 선서를 하는 떨리는 순간을 맞았고, 저의 가슴 속에는 가난 속 부모님의 눈물, 대학에서 광주를 접하고 민주화 학생운동에 뛰어들 때의 분노와 정의감, 노동운동에서 만난 키친아트 노동자들의 땀냄새가 늘 살아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베를린장벽이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모두가 더 많은 자유를 누리는 세상을 제 인생의 가치로 확고히 했다"면서 "20년간 걸어온 보수정당의 혁신 노력과, 8년간 제주에서 만든 미래의 성과는, 차원이 다른 대한민국을 향한 저의 경험이자 준비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실패한 정권이 더 무서운 권력으로 연장되는 것을 막는데 함께 해 달라"고 호소한 후, "정권교체에 이길 수 있는 대통령을 넘어, 모두가 승복하고 미래로 전진할 수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 미래로 전진하는 대통령의 길에 원희룡이 도전한다"고 밝혔다.
◇ 도지사직 조기사퇴는?..."도정지휘체계 다진후 조만간 마무리"
한편, 원 지사는 이날 도지사직 조기 사퇴도 공식화했다.
원 지사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상황에서 도지사직을 사퇴하다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제가 대선 출마하는 것도 결국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지금 코로나19가 급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위기관리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대선 후보경선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행정부지사 비롯한 제주도정 체계 차질 없도록 단단히 챙겨놓겠다"고 피력했다.
또 "경선이 본격화되면 도정과 경선 동시 수행한다는 것은 저의 공직윤리 책임감으로 볼때 적절치 않다"면서 "현재 고비 잘 넘기고 이후 제주도정 지휘체계 단단히 다져지는 것 보며 조만간 (도지사직을) 마무리 하겠다"고 밝혔다.
◇ "제2공항 지지부진, 문 정부가 가덕도 10분의1만 관심 쏟았어도..."
제주 제2공항 문제 등 매듭되지 않은 지역현안과 관련해서는, "지사직을 수행하는 순간까지 제가 챙길수 있는 제주도민 삶의 문제나 현안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제2공항의 경우 현 정부의,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태도와 관련한 부분이 많다"면서 "가덕도 공항에 쏟는 관심과 영향력의 10분의1만 쏟았어도 이런 지지부진은 없었을 것이다"고 피력했다.
이어 "국정운영 잡아나가는 과정에서 (제2공항 등의 현안을) 정상적으로 풀어나갈 생각"면서 "그 외 여러가지 제주도 정치적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제주도지사로 최후까지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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