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7월 사퇴설' 급속 확산...제주도 "사실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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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7월 사퇴설' 급속 확산...제주도 "사실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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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초 지사직 사퇴 고민" 언론보도에 지방정가 술렁
임시회 끝나자마자 말 바꾸기?...道 "특정시기 언급한바 없어"

대권 도전을 위해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이번에는 오는 7월 중 도지사직을 조기 사퇴할 가능성이 제기돼 지방정가에 2차 파장이 일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긴급 진화에 나섰지만, 이의 파장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원 지사는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조기사퇴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시사저널>의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원 지사는 사퇴시기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다양한 의견이 있다. 임기 전에 도지사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 좀 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7월초 지사직을 던지겠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그것이 국민을 위해 더 큰 헌신을 하려는 사람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원 지사의 '7월 초 사퇴' 언급은 사실상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정질문에서 행한 자신의 답변을 뒤집은 것이어서 큰 논란이 예상된다.

불과 며칠전만 하더라도 도정 공백이 없도록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하며 '조기 사퇴론'을 일축했던 원 지사가 제주도의회 임시회가 끝나자 마자 입장을 번복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제주도민에게 양해를 구하는 식의 사퇴 발표가 아닌, 중앙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언급했다는 점에서 도민 정서에 반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원 지사는 열흘 전인 지난달 21일 열린 도정질문에서는 조기 사퇴론과 관련해서는 신중론을 편 바 있다.

그는 도정질문 답변에서 "지사직이라는 것이 가진 책임과 그것이 가진 영향이 얽히고 설켜 가볍지 않다"며 "그런 점에서 지금 이 시점에서 앞질러서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것은 섣부르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정의 책임을 소홀히 하지 않도록 공백을 최소화 하도록 (하는 방안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도지사로 책임감도 있고, 책임 소홀히 하지 않을 방법에 대해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다음 날인 22일 도정질문에서는 사퇴시기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제가 도민들과 약속해서 진행하는 일들은 책임 다하기 위해 진정성과 책임 다하겠다"면서 "여러가지 책임 문제도 있고, 제가 지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기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가오는 대선과 당내 경선 상황변화가 있을 수 있어 여러가지 검토.고민하는 것은 맞지만, 적절하고 필요한 때가, 밝혀야 하는 상황이 되면 정직하고 명명백백하게 밝히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어제도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셔서 기초적인 것만 말씀 드리면,  자치단체장은 대선후보로 선출돼서 본선 출마하려면 90일 전 사퇴해야 하기 때문에 12월 9일까지는 (지사직을)유지해도 된다"면서 "자치단체장 신분 있어도 (대선)경선에 참여하는 것은 허용된다. 12월 9일 이전에 그만둬야 한다는 법적 의무는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후보경선은 도지사직을 그대로 유지해 경선운동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밝혔다.

원 지사의 이 발언은 본선 출마 전까지는 도지사직을 유지한채 경선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그러나 중앙언론 보도에서 사퇴시기를 '7월초'로 특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지방정가는 크게 요동치고 있다.

이 내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원 지사는 도민을 대신해 이뤄진 도의원들의 도정질문에서 무책임한 답변을 한 것은 물론 도민을 기만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원희룡 지사 인터뷰를 보도한 시사저널 기사 갈무리. 당초 사퇴시기와 관련해 7월을 언급했던 부분이 제목과 본문에서 사라져 있다. ⓒ헤드라인제주
원희룡 지사 인터뷰를 보도한 시사저널 기사 갈무리. 당초 사퇴시기와 관련해 7월을 언급했던 부분이 제목과 본문에서 사라져 있다. ⓒ헤드라인제주

이에 대해 제주특별자치도는 중앙언론 보도와 관련한 입장자료를 내고 "해당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제주도는 "원 지사는 제주도지사직 사퇴와 관련해 특정 시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적 없다"고 밝혔다. 

제주도의 이 해명입장이 나온 후 해당 언론의 인터뷰 기사에서 당초 게재됐던 '7월 초'를 언급한 부분은 사라진 상태이다.

한편, 내년 3월 9일 실시되는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원 지사의 사퇴 시기와 관련해서는 여러가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예비후보자 등록이 7월 12일부터 시작되고, 대통령 선거 관련 입후보 공직자 등의 사직기한이 12월 9일(선거일 90일 전)인 점을 감안할 때, 본선 진출이 확정된다고 가정했을 때는 늦어도 12월 9일까지는 사퇴해야 한다.

11월 예정된 국민의힘 후보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 나서면서 예비후보로 등록할지 여부가 관건이다. 예비후보자로 등록을 하고 선거운동을 나선다면 예비후보 등록과 동시에 사퇴해야 한다. 반면,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고 당내 경선에 나서 경선운동을 하는 것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원 지사의 사퇴시기는 매우 유동적으로, 앞으로 선거 일정과 맞물린 여러 정치상황, 그리고 원 지사측의 전략적 판단 등이 복합적으로 검토되면서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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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k4488 2021-05-03 17:01:04 | 220.***.***.27
민주당이 도지사 됬으면 제2공항
통과했을 수도 있을텐데 국책사업 가지고 민주당것들
반대하는 꼬락서니 보니 한심
저런것들을 뽑았으니


원지사님 퐈잇팅

yak4488 2021-05-03 16:59:52 | 220.***.***.27
민주당이 도지사 됬으면 제2공항
통과했을 수도 있을텐데 국책사업 가지고 민주당것들
반대하는 꼬락서니 보니 한심 저런것들을 뽑았으니
디지라

원지사님 퐈잇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