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남수 의장 "원희룡 지사 '대권 도전', 건승 기원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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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남수 의장 "원희룡 지사 '대권 도전', 건승 기원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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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덕정 출마선언' 언급하며, 도지사 책임문제 우회적 비판
"지사직 사퇴 시간 문제인 듯...어떤 도지사로 기억될지 훗날 평가할 것"
30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394회 임시회 제6차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좌남수 의장. ⓒ헤드라인제주
30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394회 임시회 제6차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좌남수 의장. ⓒ헤드라인제주

좌남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30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대권 도전에 나서겠다고 공식화한 것에 대해, 중도 사퇴 가능성을 언급하며 도정공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좌 의장은 이날 오후 2시 열린 제394회 임시회 제6차 본회의를 마무리하며 폐회사를 통해 지난 도정질문에서 행한 원 지사의 '도지사 불출마 선언'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다.

좌 의장은 "이번 도정질문 도중 지사께서 급작스럽게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공식화했다"며 "사퇴 시점에 대해 명확히 밝히진 않으셨지만 도민들은 물론 도정질문에 임하는 의원님들도 지역현안에 대한 지사의 입장을 듣고 함께 미래를 설계해야 할 도정질문이 혹시 마지막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당혹스러우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민들께서는 지사께서 7년 전 관덕정에서 어머니를 외치며 제주의 아들로서 제주를 바꾸고 그 힘으로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던 첫 출마의 변을 기억할 것"이라며 "그리고 큰 정치에 도전하는 것이 평생의 목표이며 저버릴 수 없는 꿈이라고 더 큰 제주를 위해 한번 더 기회를 달라고 했던 두 번째 출마 연설도 기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좌 의장은 "지사의 대권도전은 이미 예견된 일입니다만 그동안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도민들에게 행정수장으로서 도민들이 바라는 시대정신을 담아 도정의 정책을 밝히고 도민들에게 협조도 구하고 도민들의 살아가는 이야기에 때로는 희망을 주고 때로는 위로도 나누며 도민들의 눈물과 기쁨, 도민의 마음을 온전히 알아줬던 
도지사로 기억될지 훗날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의 심판을 받기 위한 험난한 여정의 길에 제주가 배출한 대선후보로 건승을 기원드리지만 지난 7년을 미래를 비추는 거울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우 에둘러 표현했지만, 한 마디로 2014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오직 도민만을 바라보며 가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우회적 비판인 것이다.

좌 의장은 이어 "이제 지사직 사퇴는 시간의 문제인 것 같다"면서 원 지사가 임기를 채우지 않고 중도에 사직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미 도정은 엄중한 비상상황이라 하겠다"며 "지사께서 임기 마지막 날까지 도지사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하셨지만 도정에 전념할 수 있을런지 도민들께서는 벌써 불안해하고 계신다"고 피력했다.

그는 "정책은 타이밍이 생명인데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실기하지 않고 도민들께서 안심할 수 있도록 작은 도정 공백도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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