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코로나19 파장...이틀째 임시회 전면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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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코로나19 파장...이틀째 임시회 전면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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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상임위 회의 모두 취소...도의원.공직자 전수 검사
의장단, 오후 2시 긴급회의 회기연장 여부 결정 예정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사무처 소속 공직자에서 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임시회 의사일정이 이틀째 전면 취소되는 초유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제392회 임시회 의사일정을 3일까지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일에 이어 3일 예정됐던 행정자치위원회와 보건복지안전위원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농수축경제위원회, 환경도시위원회 교육위원회 등 모든 상임위원회 의사일정은 모두 취소됐다.

드림타워 카지노 이전 관련 의견청취를 비롯해 주요 의안 심사는 줄줄이 연기됐다. 이번 임시회는 4일까지 열릴 예정이나, 정상적 개최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제주도의회는 3일 오후 2시 좌남수 의장 주재로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긴급 연석회의를 갖고 임시회 운영문제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서는 임시회 회기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당초 임시회는 4일 오후 2시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회에서 올라온 의안을 처리하고 폐회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2일과 3일 계획됐던 상임위원회 회의가 모두 중단되면서 의사일정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

의회 내부에서는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을 경우 상임위 의안 처리를 위해 회기를 이틀 정도 연장하자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반면, 회의를 재개할 경우 집행부 관계자 등도 모두 출석한 가운데 질의응답을 진행하면서 방역시스템이 느슨해질 우려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편, 지난 1일 오후 9시50분쯤 제주도의회 사무처 소속 공무원 A씨(제주 575번째)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현재까지 A씨 관련 추가 확진자는 2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1명은 제주도의회 총무담당관실의 공직자 B씨(제주 578번째)로 나타났다. B씨는 같은 부서 직원인 A씨가 확진판정 받자 2일 오전 9시쯤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진단검사를 받았고, 이날 오후 5시45분쯤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지난 28일부터 감기몸살과 오한,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도의회 소속 도의원 및 공직자 총 213명에 대한 전수 검사 결과에서는 B씨를 제외한 212명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결재를 받는 과정에서 확진자와 접촉했던 좌남수 의장도 진단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A씨와 접촉했던 서귀포시 효돈동주민센터 소속 공직자 C씨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제주 577번째)을 받으면서 효돈동주민센터도 비상방역체제가 가동 중이다.

C씨는 지난 26일과 27일 도의회 확진자 A씨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2일 오전 9시쯤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했고, 오후 4시쯤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현재까지 무증상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서귀포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방역당국은 효돈동주민센터에 대한 방역소독을 하는 한편, 같은 공간에 머물렀던 공직자 15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이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지난 28일부터 3월1일까지는 주말과 삼일절 공휴일이어서 주민센터 내에서 접촉자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도의회 및 효돈동 소속 공직자의 확진판정으로, 현재까지 제주지역 공직자에서 확진자는 총 13명으로 늘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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