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주민의견 반영하겠지만...", 제2공항 건설 전제 고수
상태바
국토부 "주민의견 반영하겠지만...", 제2공항 건설 전제 고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상도 항공정책실장, 원희룡 지사-좌남수 의장 면담
원희룡 제주도지사(오른쪽)와 김상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왼쪽 두번째)이 11일 제주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면담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원희룡 제주도지사(오른쪽)와 김상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왼쪽 두번째)이 11일 제주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면담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 제2공항 갈등해소를 위한 쟁점토론회를 마친 제주도의회가 갈등해소를 위한 의견수렴 절차를 본격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사실상 제2공항을 추진을 전제로 제주도민 의견수렴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실상 도의회에서 진행하는 도민들의 '자기결정권' 행사를 위한 의견수렴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돼 논란이 예상된다. 

김상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11일 제주를 찾아 "주민들이 원하시거나 문제를 제기하는 부분을 최대한 반영해 제2공항을 건설하겠다"며 건설을 전제로 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전 10시40분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제주방문을 계기로, 지사님도 뵙고 의장님, (도의회 제2공항)특위 위원, 주민 대표도 뵙고 논의된 부분에 대해 그쪽 입장도 듣고자 한다"며 "(그동안 쟁점 토론을 통해)많은 부분은 서로 이해는 됐다고 생각한다. 남은 것에 대해 좀더 의견을 나누고, 정부 입장에서는 주민 분들이 원하시거나 문제제기 하는 부분 최대한 반영해서 제2공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에 원 지사는 "저희도 주민 궁금해 하는 사항, 찬반 포함해 의견을 충분히 듣겠다"면서 "대신 여러가지 입장 갈리고, 전문적인 사항, 여론을 반영해야 할 사항이 얽혀있어서 이 부분 컴뮤니케이션 하고, 전향적인 방향으로 가닥 지어져야 한다. 언제까지 이렇게 맴돌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정책관은 "정부 입장에서는 신공항 건설이 제주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도민중에는 찬성도 있고 반대하고 우려 하는 분도 있는데, 우려하는 분들 적극 만나 의견 청취하고, 잘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제주발전 관련해, (제2공항은)현공항 안전문제부터 출발했다"면서 "제주는 섬이라서 접근성, 그리고 외부 왕래가 저희가 생존 조건이고, 생존의 기본에서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전을 전제로 발전이든 성장이 있다. 그런 점에서 다가가야 한다"며 "서로 우선시 하는 가치도 다양하고 관점도 다양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사항은 전문적으로, 도민 바람은 반영하고, 걱정도 최대한 반영해서 그래도 최선의 방안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정책실장은 이어 오전 11시10분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기존 공항이 확장이 되냐 안 되냐 이건 사실 안전과 관련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의 판단을 따르는게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며 "도와 의회가 같이 의견 수렴해 주신다면 국토부가 더 적극적으로 주변지역 주민들의 피해를 어떻게 보상할 건지, 주변지역 어떻게 개발할 건지. 이런 걸 갖고 협의를 하는게 이 문제를 풀어가는 가장 좋은 방법 아닐까 생각한다"며 제2공항 추진을 전제로한 의견수렴을 주장했다.

그러자 좌 의장은 "신고리원전이나 대구 군공항도 정부가 (공론조사 등)조사했고, 대학입시개편도 공론조사를 했는데, 왜 제2공항 문제에 대해서는 유독 제주도에 전가시키느냐"면서 "'당신네(제주도)가 알아서 갖고 오면 따르겠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국가가 나서 조사 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김 실장은 "그 사안들은 해당 법에 근거가 있다"면서 "군공항 등 지역에서 기피하는 시설 같은 경우를 어떤 지역에다 설치를 한 경우 이런 부분들은 그 지역주민 의견을 받아서 이걸 수용할 건지 안 할 건지 그게 굉장히 중요한데, 민간공항은 그런 차원이 아니다. 제주도가 요청한 것"이라고 답했다.

좌 의장은 "처음 시작부터가 문제였다. 어느날 갑자기 성산으로 발표했다"면서 "사람들은 맞을 준비가 돼 있으면 충격이 덜한데 갑자기 때리면 충격이 강하다"면서 제2공항 건설에 대한 갑작스러운 발표가 갈등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국민들의 수준이 보통이 아니다. 촛불로 정권을 바꿀 얼마나 위대한 국민들인가"라면서 "옛날같이 (정부)자기네가 만들고 싶다고 만들고 치우면 안된다. 국민의 목소리를 정확히 듣고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박원철 제주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면담을 진행했다.

이어 제2공항 예정지(성산 일대)를 찾아 숨골조사 현황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숨골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번과 같은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피해를 방지하는 한편, 지하수 고갈, 지하수 오염, 농경지, 어업 피해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달 말에는 '공항과 지역사회와의 상생발전 방안' 용역을 착수해 지역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취업기회 확대, 주변지역 발전대책 등 지역경제 활성화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상.하수도, 폐기물 처리시설 확충 등 환경수용력 제고방안과 도시재생, 스마트시티, 생활SOC, 노후SOC 사업을 통한 도시문제 해결에도 제주도와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수정
댓글 5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에이 쓸어버리지 2020-08-12 06:21:44 | 218.***.***.38
좌남수인지 우남수인지
박원철인지 박힌철인지
이런 떼까리 써는 부류들
이번 태풍이 좀 쓸어 가 버리지
얼마나 배부르길래 떡을 주어도 싫다니 쯧쯧쯧..........
에이 짜장나

도민 2020-08-11 22:40:06 | 211.***.***.166
국토부가 마지막 발악을 하는구나
숨골이 뭔지도 모른다고 하던데 어떻게 찾지?
소음피해 부실조사해서 새로 해야 한다는데 어떻게 하지?
철새도래지 항공기 조류 충돌 평가는 어떻게 해야 사고가 안나는걸로 만들 수 있나? 위험요소를 없애지 않는 한 사고 위험은 항상 존재하는건데. 결국 철새도래지 희귀멸종위기종들 다 없애고 쫓는게 분명하다. 동굴도 콘크리트로 메우겠지. 숨골이고 뭐고 다 메우겠다는거지. 홍수 난리나고 농사 못짓는 땅이 돼는거지.
공항 들어오고 설치하는건 도민들이 판단하고 결정한다.
니들은 기술적 평가만해라. 공항시설을 받고 안받고는 당연히 지역주민들이 결정해야 맞는거다.

제주도 수준 2020-08-11 18:28:03 | 211.***.***.142
-제주도에는 원도지사만한 사람이 없다. 원도지사 귀한 줄 알아야지 거지같은 제주도 촌놈들아.
-제주도에서 도로 신설할 때, 시세 2배 받아 먹은 제주 촌놈들이 돈 더 받으려고 소송하는 것을 본적이 있다. 제2 공항 개발한다고 보상 더 받으려고 악을 쓰는 제주 촌놈들 볼 때, 객관적으로 황당할 따름이다.
-제주도 제2 공항은 제주도가 수차례 간곡히 중앙 정부에 요청해서 진행된거다. 예상했던 서부가 아니라, 인구도 적고 힘 없는 동부로 결정되었다. 제2 공항 필요한 것을 누구보다 더 잘 아는, 서부 지역과 제주시 의원으로 장악된 제주 도의회가 결사 반대했다.
-결론적으로, 너희같이 인간이 덜 된 제주 촌놈들은 제주2 공항 같은 좋은 시설을 받을 자격이 없다. 그냥, 자식들 학교도 보내지 말고, 귤밭에서 귤이나 따면서 살아라.

제주2공항 착공 2020-08-11 18:08:23 | 58.***.***.241
“제주 제2공항은 군 공항도 아닌 민항공항이고, 결국 제주 발전을 위한 것” “또 시작도 제주에서 건설을 요청한 것" 빠른 착공 부탁드립니다.

제주사랑 2020-08-11 16:00:21 | 112.***.***.248
언론이 개쓰레기네, 이런 나라에 살고 있다는게 구역질 날 정도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