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 후보로 결정된 4.15총선 제주시 갑선거구의 송재호 예비후보가 3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송 예비후보는 "누구도 흔들 수 없는 제주다운 제주, 도민 주도 성장시대를 열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그간 대규모 자본이 투자되는 많은 사업에도 불구하고 도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에 빠져 있다"며 "각종 개발사업의 결실에서 도민은 소외됐기 때문"이라며 이제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4.3과 관련해 "제주4.3의 해결은 희생자 유족 노령화로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면서 "정부정책으로 실현가능한, 현실적인 배.보상방안을 마련하겠다"며 △희생자 유가족의 자활과 복지, 의료요양을 돕는 가칭 4.3유족복지 재단과 트라우마센터 국비 설립과 △정부와 야당 모두 설득 가능한 법 조항부터 순차적.단계적이며, 지속적인 4.3특별법 개정을 통한 4.3의 완전한 해결을 약속했다.
또 "제주특별자치는 대한민국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의 모델"이라며 "특별자치에 '자기결정권' 엔진을 달아 우리 미래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하겠다"며 △제주계정과 면세사업 외에 '예외적 특례' 추가를 공약했다.
송 예비후보는 "지하수가 자원이 되듯이, 제주의 바람, 바다, 식물자원 등 공유자원을 도민 주도로 산업화하기 위한 '세주형 세조업'을 육성하겠다"면서 "신재생에너지, 해양산업을 일으키고, 치유.생명산업과 연계해 '제주형 미래산업'을 구축하고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오늘 중앙정부의 정책 결정이나 국제 투자자본 등 그 어느 것도 '흔들 수 없는 제주'를 만들 것을 약속한다"면서 "제주 스스로 혁신역량을 배양하고 목표를 향해 우리 힘으로 갈 때 비로소 중앙정부 지원, 외부 투자자본, 세계의 그 어떤 친구들과도 미래지향적 상생의 협력관계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정과 국정을 경험하며 이론과 실무능력을 쌓고, 중앙에 튼실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한 제가 한번 해 보겠다"면서 "여러분과 손 맞잡고 제주도를, 제주시 갑 지역을 대한민국의 갑으로 만들어 가겠다"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송 예비후보는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 사태와 관련해서는, "제주도를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하도록 징부 여당에 요구하겠다"면서 "대외적 충격변수에 매우 취약한 제주경제는 코로나19로 침체 장기화 늪에 빠질 우려가 있다.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근거해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되도록 교섭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송 예비후보는 서귀포시 표선면 출신으로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을 역임한 바 있으나, 지난 2014년 제주도지사 선거 당시에는 새누리당 소속인 원희룡 지사를 적극 지원한 후 민선 6기 도정 출범 후에는 원 지사의 핵심라인으로 행보를 하면서 지방정가에서는 '송일교'로 회자되며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각 정당 후보들이 제기하고 있는 자신의 정치행보에 따른 '정체성 논란' 문제를 제기받고 있는 상황이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