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제주시 을)은 17일 제주시 일도2동에 마련된 자신의 선거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든든한 제주, 힘이 되는 제주'를 만들겠다"며 오는 4월15일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오 예비후보는 "총선 예비후보로 민주당의 공천 원칙인 '경선'을 통해 제주도 전 지역에 파란 깃발을 꽂는 길에 나서고자 한다"며 '든든한 제주'를 목표로 5대 정책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제주의 현실적 과제는 무겁다. 지역내총생산(GRDP)은 3년 동안 제자리걸음이고, 인구 유입의 정체 현상, 불안정한 농.수산물 가격 등으로 인해 지역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여기에 코로나19까지 더해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관광업계 등의 어려움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 가능한 제주의 발저을 위한 담대한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며 △청년에게 든든한 제주 △헌법이 보장하는 범위 안에서 재난으로부터 제주도민 보호 △섬이라는 지리적 고립 극복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 등 도민이 결정하는 법률적 체계 구축 △농수산물 가격안정과 불합리한 유통체계의 획기적 개편 등을 제시했다.
오 예비후보는 "출신지역과 학교로 평가되지 않고, 능력과 실력으로 평가되는 사회,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는 제주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출신.교육.문화.산업 등 전반적인 분야에 제도적인 노력을 치밀하게 진행하겠다"면서 "지난해 제주도는 호우와 태풍 등으로 농작물을 포함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농작물 피해는 피해금액으로 합산하지 않는 현행 법률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지 못해 국가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며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
이어 "제주의 임금 수준은 전국 17개 시.도 중 최하위에 머물며, 근본제약은 '섬'이라는 지리적 고립으로부터 비롯된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표준컨테이너의 전면적 도입 △컨테이너 전용부두 신설 △화물부두의 전면적 조정배치 △제주 및 소비지의 대형물류기지 건설 등을 제시했다.
또 "제주 제2공항 건설,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해 제주도민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전면개정을 통해 감귤 및 월동채소, 양식광어, 돼지고기 등 국내 농수산물과 축산물의 가격급등락에 따른 농가피해 최소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농지의 합리적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 '과수산업진흥법률' 제정을 통해 시장 개방에 따른 제주감귤산업 경쟁력 강화와 가격 안정화 지원 등도 제시했다.
오 예비후보는 "'든든한 제주, 힘이 되는 제주'를 새롭게 만들기 위해 제가 처음 정치를 하고자 했던 때의 마음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았다"면서 "제주 정치 지형과 환경의 변화, 제주시민이 제주의 미래를 기대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제가 적격이라고 감히 자부한다"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오 의원은 이번에 제주시 을 선거구가 경선지역으로 결정된 것에 대해 "당규에 따르면 적합도 조사를 통해 (여론조사의 후보자간) 적합도(차이)가 20% 이내거나 20%를 넘더라도 전국 선거 상황을 고려해 경선 지역 등을 결정할 수 있다"면서 "20% 이내인지 밖인지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제 개인적인 기분으로는 범위 밖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