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국제선 '썰렁', 크루즈 '뚝'↓...업계피해 확산
[종합] 중국 정부가 우리나라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조치로 한국관광 금지령을 내리면서, 제주관광 피해가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제주여행을 계획했던 중국단체관광객은 물론 서귀포 유치꽃 국제걷기대회와 관광마라톤대회 등에 참가할 예정이던 중국인들의 예약취소가 계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제주여행 예약을 취소한 중국관광객은 공식적으로 11만7828명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개별예약 취소 사례나 크루즈나 항공기 운항 중단으로 인해 입도하지 못한 수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매우 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주 입도 외국인의 수송분담율이 40%에 이르던 크루즈의 경우 중국정부의 한국 기항 금지령으로 인해 17일 크루즈관광객은 '0'를 기록했다.
코스타 크루즈를 비롯해 차이니즈 타이산크루즈, 코스타 포츄나호, 스카이씨골든에라호 등에서 잇따라 기항취소를 알려오면서, 현재까지 196회의 제주기항이 취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회당 3000명 내외의 관광객을 수송해온 점을 감안하면, 벌써 제주 장점 외국인 60만명 정도가 발길을 돌린 셈이다.
제주를 기점으로 하는 중국 주요도시의 국제항공기 운항 중단도 속출하고 있다.
총 23개 도시 162편 중 현재까지 60%에 이르는 16개 도시 96편의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거나 중단될 예정으로 파악됐다.
항공기와 크루즈의 운항횟수가 크게 감축되면서 크루즈터미널이 있는 제주외항은 말할 나위가 없고,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도착 대합실도 매우 한산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17일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1254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서는 70%, 2015년과 비교해서는 무려 82%의 감소율을 보였다.
입도 교통수단 유형별로는 직항편은 682명으로 예년의 20% 수준으로 줄었고, 육지부 국내공항에서 입도한 경유편 이용객은 572명으로 나타났다. 이날 제주외항을 기항한 크루즈는 단 한척도 없어 크루즈 관광객은 '0'였다.
중국인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그동안 중국 단체관광객 위주로 운영해온 여행사를 비롯해 숙박시설, 관광음식점, 전세버스업계 등에서 피해정도는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 16일 유동훈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을 만나 중국 관광객 한국방문 금지에 따른 제주관광의 위기극복을 위해 정부차원의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문체부 차원의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제주지역에 특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동남아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통역안내사가 거의 없어 다문화 가정의 구성원들이 제주지역내에서 안내사 역할을 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도 이날 부산에서 열린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제주 관광이 매우 어렵다"면서 "수학여행단이 제주에 많이 올 수 있도록 시도교육감들이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