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총선, 더민주 4연속 '싹쓸이' 완승...새누리 '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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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총선, 더민주 4연속 '싹쓸이' 완승...새누리 '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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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甲 강창일, 제주乙 오영훈, 서귀포시 위성곤 당선
새누리 우세예측 乙선거구도 '반전 드라마'..여권 '충격'

치열한 초접전 승부가 펼쳐졌던 제주지역의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완승으로 끝이났다.

4.13총선 개표결과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던 제주시 갑 선거구에서는 3선 현역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후보가 당선되면서 4선에 안착했다. 제주시 을 선거구에서는 당초 예상을 뒤집고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가 막판 극적인 반전을 일구며 당선됐다.

서귀포시 선거구에서도 더민주당 위성곤 후보가 예상 밖 격차를 벌리며 승리하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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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4.13총선에서 당선된 강창일, 오영훈, 위성곤 당선인.ⓒ헤드라인제주
방송사 출구조사에서는 제주시 갑과 서귀포시는 더민주당 후보, 제주시 을은 새누리당 후보를 당선예측 1위로 제시했으나, 결과는 더민주당의 '싹쓸이'였다.

더민주당은 제17대, 제18대, 제19대 총선에 이어 4연속으로 전 선거구에서 승리하는 '완승'을 거뒀다.

반면 새누리당은 크나큰 참패의 충격에 휩싸였다.

개표결과, 제주시 갑 선거구는 99.97%의 개표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강창일 후보가 47.98%인 4만9958표를 득표해 36.73%인 3만8252표를 얻은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 선거구는 그동안 이뤄진 각종 여론조사에서 초박빙 지역으로 분류됐으나, 최종 선거결과 강 후보의 완승으로 끝났다.

강 후보는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연속 4선에 안착한 '다선의원'에 등극했다.

2004년 제17대 총선을 시작으로 18대, 19대 내리 3연속 당선됐다.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현경대 민주평통자문회의 수석부의장과 막판 초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고, 19대 국회 전반기에는 지식경제위원장을 역임했다.

제주시 을 선거구는 개표 6시간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초박빙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개표초반 사전투표 개표 등으로 오 후보가 앞서 나가는가 싶더니, 개표율 50% 시점에서는 부 후보가 다시 1위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개표율 70%인 상황부터 오 후보가 다시 앞서나가며 조금씩 격차를 벌리기 시작해 최종 당선을 확정지었다.

개표율 92.41%인 현재 오 후보는 44.54%인 4만400표, 부상일 후보는 43.11%인 3만9108표를 득표했다.

당초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부 후보가 당선예측 1위로 제시했다. 종전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부 후보가 오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당내 후보경선 후유증을 조기에 추스리고 막바지 현역인 김우남 의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오 후보는 마지막 대역전을 하는 '반전드라마'를 쓰게 됐다.

1993년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장 및 제총협 상임의장을 지내며 4.3진상규명 투쟁과 민주화운동에 나섰던 오 당선자는 제8대, 제9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을 지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더민주당 김우남 의원과 경선에서 석패하면서 출마가 좌절됐는데, 이번 '리턴매치' 경선에서는 3선 현역의원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본선에 진출, 결국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서귀포시 선거구의 경우 당초 초박빙 상황이 예측됐던 것과는 달리 민주화운동 '486세대'의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의 완승으로 끝났다.

개표율 99.85% 시점에서 위 후보는 53.52%인 4만2716표를 얻어, 46.47%인 3만7093표를 얻은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위 당선자는 1991년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장과 제총협 상임의장을 지내면서 4.3진상규명 투쟁 및 제주도개발특별법 반대투쟁 등으로 도민사회에 청년리더그룹으로 주목을 받았다.

1991년 11월 양용찬 열사의 분신항거가 있을 당시 서귀포시지역에서 대규모 시위를 일궈냈고, 민주화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투옥되기도 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동홍동 지역구에서 제주도의원에 첫 당선돼 지방의회에서 '젊은 바람'을 일으키며 2010년 지방선거, 그리고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내리 당선되면서 3선의원을 지냈다.

2013년과 2015년 두번에 걸쳐 '대한민국의정대상' 최고의원상을 수상했다.

제주시 갑 선거구의 장성철 후보는 잠정 15.27%인 1만5909표(개표율 99.97%)를 득표했고, 제주시 을 선거구의 오수용 후보는 11.53%인 1만462표(개표율 92.41%)를 득표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의원 제22선거구(서귀포시 동홍동) 보궐선거에서는 개표율 99.4% 현재 더불어민주당 윤춘광 후보가 52.6%인 5514표를 얻어, 47.4%(4965표)를 득표한 새누리당 백성식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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