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공천단 ARS투표 '원샷 승부'..."한번에 끝낸다"
4.13총선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9일 확정 발표한 1차 경선지역 18개 선거구에 제주 3곳이 모두 경선지역에 포함되면서 각 선거구별 맞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제주시 갑에서 3선 현역인 강창일 의원(63)과 박희수 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54), 제주시 을에서 3선 현역인 김우남 의원(60)과 오영훈 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47)이 각각 후보경선에 들어간다.
또 서귀포시 선거구에서는 문대림 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50)과 위성곤 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48)이 맞붙는다.
경선은 안심번호에 의한 국민공천선거인단 자동응답전화(ARS)투표 방식으로 실시된다.
경선후보자가 2명이기 때문에 결선투표 없이 단 한번의 투표를 통해 공천후보자가 최종 확정하게 된다. '원샷'의 진검승부가 펼쳐지게 된 것이다.
국민공천단 ARS투표는 10일부터 20일 사이 진행된다. 본선 후보자 등록기간이 24~25일인 점을 감안하고, 이번주말을 기점으로 투표가 시작된다면 공천후보자는 늦어도 다음주 중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 제주 갑 '강창일 vs 박희수' 맞대결 경선 돌입
'힘있는 4선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출마변으로 선거전에 나선 강 후보는 2004년 제17대 총선에 처음 승리한 후, 내리 3번을 연속 승리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현경대 민주평통자문회의 수석부의장과 막판 초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19대 국회 전반기에는 지식경제위원장을 지냈고, 현재 전국 시도당위원장협의회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3선 현역을 꺾는 돌풍을 일으켜 본선에서 승리하겠다'고 천명한 박 후보는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20대 후반의 나이에 제주도의원 선거에 출마해 화제를 모았다.
1991년 선거때 접전 끝 아쉽게 석패한 후1995년 지방선거 때 제5대 제주도의회 의원으로 첫 당선됐고, 이후 제6대, 제8대, 그리고 제9대 의회까지 4선 의원을 지냈다. 제9대 의회에서는 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 제주 을 '김우남 vs 오영훈 ' 리턴매치, 결과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모바일 투표 등으로 진행된 국민참여경선에서 김 의원이 완승했다. 이번에 다시 오 후보가 두번째 도전에 나서면서 결과가 주목된다.
김 후보는 세화고와 경희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제주도의회 재선의원을 거쳐 2004년 제17대 국회에 당선된 그는 18대와 19대 총선에서도 완승을 거두며 3선의 고지에 올랐다.
이번 19대 국회 후반기에는 농림해양수산위원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오 후보는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제주4.3도민연대 사무국장 등을 지내고 제주시 일도2동에서 제8대, 제9대 제주도의원에 당선됐다. 제9대 도의회에서는 운영위원장을 지냈다.
현재 제주미래비전연구원장 등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 최대 격전지 부상 서귀포, '문대림 vs 위성곤' 진검승부
두명의 주자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것은 대학시절 함께 민주화운동에 나섰던 비슷한 성향의 대표적 '486세대'의 선후배간이라는 점, 그리고 지방의회에서 함께 활동했던 '젊은 의원 그룹'이었다는 비슷한 이력 때문이다.
문 후보는 제주대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1986년), 위 후보는 제주대 총학생회장(1991년) 출신이다.
문 후보는 대학시절 학생운동 진여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고, 이후 대중정치 속으로 뛰어들어 국회의원 보좌관 등을 한 후, 2006년 대정읍에서 도의원에 첫 당선됐다. 2010년 선거에서는 전국 최고 득표율로 당선돼 제9대 도의회 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현역의원에 대한 전략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2위로 석패했다. 이번이 두번째 도전이다.
위 후보는 대학시절 총학생회장을 역임하면서 4.3진상규명 운동 및 제주도개발특별법 반대투쟁을 주도했고, 2006년 지방선거때 동홍동에서 도의회에 첫 입성했다. 이후 2010년, 2014년 선거에서 내리 당선되면서 3선 중진 도의원으로 역할을 해 왔다.
이번에 의원직을 사퇴하고 총선에 뛰어들어 문 후보와 박빙의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다.
◇ 안심번호 국민공천단 ARS투표, 변수는?
한편 3개 선거구 모두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 처음 도입돼 실시되는 '안심번호 국민공천단 ARS투표' 방식이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다.
더민주당 후보경선 세칙을 보면 ARS투표에 참여하는 국민공천단은 선거구별 최소 300명 이상으로 하도록 돼 있는데, 제주에서는 각 1000명 정도를 대상으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공천단은 더민주당과 무당층 응답자를 대상으로 하며, 지역구당 5만 개 이상의 안심번호를 받아서 모두에게 전화를 돌려 투표참여 의사를 밝힌 전원을 유효투표로 인정하게 된다.
경선기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사이에 이뤄지는 안심번호 ARS투표는 투표참여의사를 물은 후, 더민주당이나 무당층으로 확인되면 바로 지지후보를 묻는 방식(후보자 적합도)으로 진행된다.
질문은 선거인 본인의 후보자 선택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의사변경, 입력실수 등에 따른 2회의 재투표 기회가 부여된다.
투표가 끝나면 유효투표의 결과를 득표율로 환산하되, 2개 이상의 조사기관으로 조사한 경우에는 각 조사기관별 유효득표율을 합산해 평균값을 산출해 당선을 결정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가산점과 감점은 해당 후보자 본인의 유효득표수에서 조정된다.
변수는 국민공천단 전화(02, 010, 050, 070)에 응답하는 참여도다. '070' 번호 등이 상업 스팸전화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어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안심번호 ARS투표가 지지 정당 확인을 통해 여권 지지층의 '역선택'을 차단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더민주당 지지층 중심으로 투표가 이뤄지면서 전반적 여론과는 다른 이변의 결과가 나올 개연성도 크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