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교육감, 누리과정 증액 예산안 '동의'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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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교육감, 누리과정 증액 예산안 '동의'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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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 앞두고 "누리과정 본연의 가치 저버릴 수 없어"
정부 예산책임 촉구..."교육재정 안정화 논의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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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문 제주도교육감.ⓒ헤드라인제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교직원 인건비를 줄여 '누리과정 예산' 두 달분을 증액하는 내용의 내년 예산안을 동의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교육감은 14일 제335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제6차 본회의에 참석하기 직전 제주도교육청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송부하며 "금일 도의회 본회의시 예산안 동의함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사전에 준비한 '2016년도 본예산 통과에 즈음한 인사말씀'을 통해 "인건비 삭감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이기가 매우 어려웠지만, 누리과정이 갖고 있는 본연의 가치와 의미조차 저버릴 수 없었기에 우리 교육청이 부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심의.의결 결과를 동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예산 심의의 소회를 간략히 말씀드리자면, 고뇌와 고뇌, 그리고 다시 고뇌로 점철된 시간이었다. 누리과정 예산을 부담하기 위해 교육감이 최우선으로 책임져야 할 교직원들의 인건비까지 삭감해야 하는가를 놓고 마음의 번민이 매우 컸다"고 피력했다.

이어 "지금의 문제를 명쾌히 해결할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제 자신에게 책망이 들기도 했다. 심의 과정, 과정마다 노심초사하신, 어린이집 관계자분들과 학부모님들의 어려움도 눈에 밟혔다"며 "고뇌를 거듭한 끝에, 교육과 보육은 '우리 아이들'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교육과 보육 모두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공통된 철학으로 연결돼 있다. 아이들의 삶과 성장, 가정의 생계, 국가의 미래 등과 직결된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핵심 토대"라며 "교실에 있는 아이 뿐만 아니라 어린이집에 있는 아이 역시 국가의 소중한 아이들이고, 국가의 미래를 이끌 꿈의 결정체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별개로 이 교육감은 "이번 예산 심의 과정에서 제주 교육 재정의 어려움과 누리과정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 필요성이 명확히 나타난 만큼 누리과정 책임의 주체를 분명히 하고, 교육 재정의 안정화를 위한 사회적 논의가 지금부터 이뤄져야 한다"며 누리과정 예산의 주체는 '국가'임을 분명히 했다.

이날 오후 2시 40분 기준 제주도의회는 이번 정례회에 상정된 80건의 안건들을 심사하고 있다.

30번째 안건을 심사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교육청의 내년 예산안 심사는 79번째로 이뤄진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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