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모임 "제주시, 위험성 큰 제주 들불축제 폐지 고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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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모임 "제주시, 위험성 큰 제주 들불축제 폐지 고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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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들불축제를반대하는시민들은 "제주시는 모두에게 위험한 들불축제를 당장 폐지하고, 안전하고 유익한 축제를 고민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강병삼 제주시장은 '탄소배출 등의 문제 의식에는 동의하지만 행정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하기 힘들 정도로 제주들불축제는 시민들 문화로 자리잡았다'라고 말한바 있다"며 "그러나 들불축제는 갈수록 반대에 직면할 것이며, 폐지되어야 한다는 것이 기후 재난 시대의 요청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들불 축제의 슬로건을 '친환경'이라고 둘러대고 인화물질로 불 태운 후 묘목을 나눠주는 등의 행사는 저급한 '그린워싱'에 지나지 않는다"며 "법으로 금지되어 생활 쓰레기도 못태우는데 공권력이 하면 산불을 내도, 엄청난 양의 휘발유 부어서 불을 내도 그냥 축제가 되는것인지 자문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2009년 정월대보름 화왕산 억새밭에  불 놓던 축제에서는 삽시간 번진 불길에 여러 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진 적도 있었다. 큰 피해를 낳은 대형산불 대다수가 겨울에서 봄 넘어가는 이 시기에 일어났다"며 "도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행사 자체가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새별오름을 모니터링한 결과 새별오름의 식생은 매해 불을 태웠음에도 억새를 비롯해 다수의 생물종이 분포해 있었고 새둥지와 낱곡을 먹는 조류와 파충류 조오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새별오름은 단지 쓸모없는 풀밭이거나 축제를 위한 면적이 아니라 동생물이 살아가는 서식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들불축제 일정 중 오름 불놓기 등 불 관련 행사가 취소되어 다행"이라며 "이는 들불축제를 반대하며 서명에 참가한 시민들의 목소리가 전달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불을 놓고 즐긴다는 발상 자체가 야만적인 것임을 주지해야 한다"며 "내년부터 들불축제 전면 폐지를 위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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