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 동부하수처리장 어업 피해조사 실시...보상.지원 최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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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 동부하수처리장 어업 피해조사 실시...보상.지원 최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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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동부하수처리장 갈등문제 해소대책 방향 제시
"피해조사 후 보상...주민지원사업 적극 발굴...민관 협의체 가동"
"현상변경 조건 철저히 이행...삼양.화북지역 하수 유입 차단"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의 동부하수처리장 증설문제로 주민들의 집단 반발과 갈등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본격적 갈등 해소 대책 추진에 나선다.

동부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이 어업에 미치는 피해정도를 분석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월정리 주민들에 대한 지원사업을 적극 발굴해 최대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안우진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장은 1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월정 하수처리장 갈등문제와 관련한 현안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이의 내용을 보면, 제주도는 우선 월정리 어장에 미치는 영향과 어업인 피해 정도 조사를 실시하고, 이에 따른 보상을 하기로 했다. 

또 환경기초시설 등 지원 조례에 따른 주민지원사업 발굴을 최대한 지원하고, 마을 발전계획 수립 등을 통한 주민 상생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안우진 제주도상하수도본부장이 1일 동부하수처리장 갈등해소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안우진 제주도상하수도본부장이 1일 동부하수처리장 갈등해소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월정리 주민들의 지속적인 요청사항인 삼양·화북지역 하수와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침출수의 동부처리장 유입 차단과 관련해서는, 하수 유입차단 등 마을과 협의한 사항이 철저히 준수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이어 "이번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 부지는 세계자연유산 완충구역 밖에 위치해 2007년 유산 등재 이후 각종 연구 및 모니터링 과정에서 공사로 인한 영향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전제하면서, 문화재청의 증설공사 현상변경 조건부 허가 조건을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역주민과의 신뢰 회복을 위해 하수처리장 방류수 배출이 어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해 방류수 재이용시설 확대, 해양 방류관로 연장 등 방류수의 체계적인 관리·개선도 추진한다.

행정, 전문가, 주민이 참여하는 협의체도 구성해 운영한다.

제주도는 주민들이 제기하는 증설사업 관련 질의를 비롯해 세계자연유산 보호와 관련한 절차적 문제, 법률적·행정적 의문사항에 대해서는 행정적 절차와 과정을 명명백백하게 점검해 문서로 회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법정다툼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마을회와의 대화를 지속적으로 가져나가며 설득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는 시공회사가 지난 6월 법원에 제기한 공사방해금지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 판결이 나올때까지 공사를 일시 중단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안우진 상하수도본부장은 "가정 하수 유입량 증가로 월류, 이물질 막힘, 펌프고장, 용량부족 등의 문제가 수시로 나타나는 실정”이라며 “하수처리장 증설사업과 하수관로 정비사업은 천혜의 제주 환경과 지하수 보전, 주민 생활의 질적 향상을 위해 추진하는 것인 만큼 각 마을의 공감대와 협조 아래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 본부장은 이어 용천동굴 하류까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 "저희 본부 소관은 아니지만, (조사를 거쳐)보존가치 있으면 보존하고 등재할 가치 있으면 등재할 것"면서 "이 부분은 협의체에서 논의해서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월정리 동부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은 오는 2024년까지 처리량을 현재 일 1만 2000톤에서 2만 4000톤 규모로 증설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월정리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면서 현재까지 공사는 중지된 상태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난달 21일 취임 후 현장소통 행보로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마을을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갈등 해결을 약속한 바 있다.

오 지사는 주민들과의 대화에서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문제로 주민 고통이 커지고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 도정 책임자로서 사과 드린다”며 “주민 여러분이 괜찮다고 할 때까지 이야기를 듣고, 어려움이 해소될 때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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