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근 예비후보, 제주도교육감 후보단일화 수용 철회
상태바
고창근 예비후보, 제주도교육감 후보단일화 수용 철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단순한 인물 교체 아닌 제주교육 교체돼야"
사실상 완주 선언...교육감 선거 다시 '3파전'으로
6.1지방선거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광수 예비후보와 고창근 예비후보가 6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김 예비후보로 단일화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헤드라인제주
지난 6일 진행된 고창근 예비후보와 김광수 예비후보의 교육감 후보 단일화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6.1지방선거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선거 중도.보수성향의 후보 단일화를 추진했던 고창근 예비후보가 단일화 수용 기자회견 나흘만에 단일화를 철회했다. 사실상 독자적 출마 의지를 선언한 것으로, 교육감 선거전은 다시 급격히 요동치고 있다.

고 예비후보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광수 예비후보와 이루어진 교육감 예비후보 단일화 수용 의사를 공식 철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의 이런 결정으로 많은 도민들과 교육가족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치게 되어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며 "또한, 저의 이번 결정에 따른 그 어떠한 비난과 비판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선거 운동 기간 제가 절절히 몸으로 느낀 도민들과 교육가족 여러분들의 염원은 지난 8년의 암울한 제주교육이 단순한 인물 교체가 아닌 진정한 제주교육 교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제주의 아이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 그것이 제주도민들 모두의 절박한 시대적 요구"라고 강조했다.

고 예비후보는 "이대로는 좌절하고 방관한다면 미래에도 우리 아이들 역시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정치 논리의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이 저를 이 자리로 이끌었다"며 "다시 한 번 저 인간 고창근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교육감 선거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길 간절히 호소 드린다"며 이번 선거 완주를 선언했다.

고 예비후보가 단일화를 철회함에 따라 이번 제주도교육감 선거는 현직인 이석문 후보와 고 후보, 김 후보 등 3파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다.<헤드라인제주>

[전문] 고창근 교육감 예비후보, 단일화 수용 의사 철회 입장문

저 고창근은 오늘 많은 고민 끝에 지난 5월 6일 김광수 예비후보와 이루어진 교육감 예비후보 단일화 수용 의사를 공식 철회 합니다. 저의 이런 결정으로 많은 도민들과 교육가족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치게 되어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리며 또한, 저의 이번 결정에 따른 그 어떠한 비난과 비판도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지난 단일화 여론조사 발표 후 10여 일간, 36년의 교육자로서의 삶을 모두 합친 시간보다 더 긴 고뇌와 갈등 그리고 번민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이 자리에 선 것은 제 삶의 전부인 제주교육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을 결코 손 놓고 볼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도민 800여 명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 그리고 단순히 0.5%의 차이를 이유로, 제주교육을 제대로 바꾸어야 한다고 교육가족과 도민 여러분께서 해 주신 절절한 말씀들, 간절한 눈빛들, 그 한 분 한 분과의 약속을 도저히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지난 선거 운동 기간 제가 절절히 몸으로 느낀 도민들과 교육가족 여러분들의 염원은 지난 8년의 암울한 제주교육이 단순한 인물 교체가 아닌 진정한 제주교육 교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제주교육의 교체는 현실은 직시하지 않고 어설픈 미래 예측을 통한 무모한 실험을 미래교육이라고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제주교육이 아니었습니다. 깊은 고민과 철저한 검증은 없고 오직 정치적 계산에 따른 포퓰리즘식 정책과 공약의 나열 역시 아니었습니다. 오직 제주의 아이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 그것이 제주도민들 모두의 절박한 시대적 요구였습니다.

그러기에 저의 좌절이 제주교육의 좌절이 되게 할 수 없다는 절실함. 현실에 토대 없이 불안정한 미래만을 말하는 교육, 방향도 알맹이도 준비되지 않은 교육. 이대로는 좌절하고 방관한다면 미래에도 우리 아이들 역시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정치 논리의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이 저를 이 자리로 이끌었습니다.

제주교육 제대로 바꾸겠습니다. 제주 교육에 불어 닥치는 비바람, 눈보라 가장 먼저 맞겠습니다. 아이들의 앞길에 놓인 가시밭길 앞장서서 걸어가 길을 만들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저 인간 고창근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교육감 선거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길 간절히 호소 드리며 교육가족과 도민 여러분의 지혜를 빌려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의 한평생 삶과 같이 해 온 교육가족과 도민 여러분들의 질책 달게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3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제주인 2022-05-11 10:05:19 | 1.***.***.195
가만히 있었으면 존경받을텐데 뭐하는 짖인지
너무 한심하다.초등학생도 승복하고 파기한다고는
않할거다.어른이 되어가지고 나이값 좀 하세요.

제주도민 2022-05-10 14:22:38 | 39.***.***.93
헐~ 공식적으로 단일화 합의된거 아니었나요?
이렇게도 뒷통수를 치는거구나...켁
0.5%가 아닌 0.1%로 차이라 해도 이건 좀 아닌듯~

김군제 2022-05-10 14:18:30 | 223.***.***.137
일전에 단일화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승복해놓고 지금 다시 철회하겠다는 발표가 납득이 안가네요..당초에 단일화 여론조사를 거부하시던지 했어야 되는게 아닌지..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