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 "제주칼호텔 공공매입 추진 환영...한진그룹, 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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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 "제주칼호텔 공공매입 추진 환영...한진그룹, 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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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인사.오영훈 후보 '공공매입 추진' 약속에 환영 입장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 및 노동단체 등으로 구성된 '제주칼호텔 매각 중단을 위한 도민연대'는 19일 제주지역 원로인사와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제주도지사 경선후보가 발표한 '칼호텔 공공매입 추진'에 대해 환영입장을 밝혔다.

도민연대는 "제주지역 원로인사들에 이어 오영훈 도지사 후보가 제주칼호텔을 공공매입하겠다고 밝혔다"면서 뒤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그동안 일관되게 고용보장 없는 투기자본으로의 제주칼호텔 매각을 반대해 온 도민연대는 환영의 입장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원로인사들은 광고를 통해 제주칼호텔이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면서 노동자를 벼랑 끝으로 내몰아버린 무책임한 호텔매각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고, 오영훈 후보는 공공 매입을 위해 제주도와 공기업, 도민 참여 등 가능한 방식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한진그룹과의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약속했다"며 "정치적 입장을 떠나 제주칼호텔 매각의 문제점을 공히 인식하고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은 도민사회의 바람을 반영한 것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도민연대는 "제주칼호텔에 이어 최근 마리나호텔과 뉴크라운호텔 등도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자본에게 매각되었다고 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해당 사업장에서 일해온 노동자들의 고용보장 대책은 전무하고, 오직 이윤만 노리는 투기자본이 제주의 역사를 지우고 노동자들을 대량해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도 도민의 삶을 책임져야 할 제주도정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면서 "지금 당장 제주도정은 고용보장 없는 제주칼호텔 매각을 중단시키고 투기자본의 횡포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제도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진그룹은 경영이 어렵다는 확인되지도 않은 핑계를 대며 제주칼호텔을 매각하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제주도민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수용해야 한다"며 "오영훈 후보의 공공 매입 제안을 받아들여 지금이라도 당장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한진그룹이 여전히 도민 목소리를 묵살하고 제주칼호텔 매각을 강행한다면 강력하고 거센 도민들의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영훈 후보는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1974년 준공된 제주칼호텔은 제주시 원도심에서 가장 높은 랜드마크로, 제주관광의 반세기 역사와 함께 해온 상징성을 갖고 있다”며 “도민들에게도 의미가 큰 현대 건물인 만큼 제주도 차원에서 공공 매입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선적으로 칼호텔 매입을 위해 제주도와 공기업, 도민 참여 등 가능한 방식을 종합적으로 검토,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 추진하겠다”며 “한진그룹과 협상에 나서 새로운 도민 랜드마크로 만드는 지혜를 모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또 “칼호텔의 매각대금은 687억원 정도로, 제주도가 공공 매입하게 되면 노동자들의 생존권 문제 해결 방안도 함께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노동자 생존권 보호방안도 강구해 나갈 것임을 약속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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