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잠궈놓고 '무전기로 망보는' 유흥주점 덮쳤더니...술 손님들로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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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잠궈놓고 '무전기로 망보는' 유흥주점 덮쳤더니...술 손님들로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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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 집합금지 위반 유흥주점 업주.손님 54명 무더기 적발
무전기 망까지 보며 몰래영업...입체적 단속 작전에 '딱 걸렸어'
망을 세워놓고 불법 영업을 하던 유흥주점이 경찰과 제주시의 합동 단속에 적발됐다.<사진=연동지구대>
망을 세워놓고 불법 영업을 하던 유흥주점이 경찰과 제주시의 합동 단속에 적발됐다.<사진=연동지구대>

문을 꽁꽁 잠궈놓고 밤마다 몰래 영업을 해 온 유흥업소가 경찰에 적발됐다. 자정이 조금 넘은 심야시간 해당 유흥업소 내부에는 술 손님들로 가득했다. 현장에서 방역수칙 위반으로 적발된 사람만 무려 50여명에 이른다. 

유흥시설은 제주특별자치도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는 제주지역 유흥시설에 대해 지난 7월15일부터 집합금지명령을 발동하면서 영업이 전면 금지된 상황이다. 그러나 이 술집은 방역수칙은 안중에도 없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감염병 예방법에 따른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하며 불법 영업을 한 제주시 연동 소내 ㄱ 유흥주점을 적발해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또 업소 관계자 뿐만 아니라 손님으로 갔던 54명을 전원 방역수칙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이번 불법 영업 업소 적발은 제주경찰 연동지구대와 제주시 행정당국, 119가 합동으로 펼친 입체적 단속의 성과였다.

경찰에 따르면, 16일 0시12분쯤 "술집에서 불법영업을 하고 있는데, 입구에 세워진 차량에서 무전기로 망을 보고 있고 사람이 많이 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이에 연동지구대 순찰차 4대와 범죄예방순찰대 순찰차 2대 등 6대의 차량이 현장에 긴급 출동했다. 제주시청 단속반 3명과, 소방관 4명도 동시에 현장에 도착했다.

0시 21분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업소 외부기기 열감지를 통해 영업을 하는 것을 확인한 후도주로를 차단하기 위해 출입문 2곳에 경찰을 배치했다. 이어 119와 협력해 비상구 출입문을 강제 개방하고 동시에 업소 내부로 진입했다.

현장 내부는 그야말로 '술판'이었다. 유흥업소는 영업 자체가 원천 차단된 상황이고, 카페와 식당 등도 밤 10시 이후에는 영업이 금지돼 있음에도, 이곳은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다.

업소 직원과, 술과 안주를 시켜 먹고 있던 손님들은 총 54명.

이는 지난 5월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한 업소에서 53명을 단속한 이후, 역대 최대 적발 사례로 꼽힌다. 

경찰은 해당 업소를 감염병 예방법 위반혐의로 조사하는 한편, 손님으로 와 있던 사람들 모두 방역수칙 위반으로 처벌할 방침이다.

한편, 제주에서는 유흥업소에서 코로나19 집담감염이 확산되자 지난 7월 15일 0시를 기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에 따라 도내 유흥주점 776곳 및 단란주점 579곳, 클럽 1곳 총 1356곳의 영업이 현재까지 중단되고 있는 상황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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