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급속 확산...사우나發 '슈퍼 전파'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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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코로나19 급속 확산...사우나發 '슈퍼 전파'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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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26명, 19일 12명, 누적 '219명'...8일새 120명 폭증
한라사우나 '41명', 김녕성당 '27명'...차단방역 총력
원희룡 지사 "보건.역학조사 인력 충원...병상 추가"

[종합] 제주도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누적 확진자가 220선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와 학교, 지역성당을 중심으로 이어지던 코로나19 감염전파는 대중목욕탕인 사우나에서 터져나오면서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사우나에서 확진자가 폭증하고 매우 빠르게 감염전파가 이뤄지는 '슈퍼 전파' 양상을 보이면서, 지역사회 불안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8일 하루 총 2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19일에는 오후 5시 기준 12명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21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누적 100번째'가 발생한 후 불과 8일만에 120명 가량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한 것이다. 

현재까지 집단적으로 발생한 확진자는 제주시 중앙로(이도일동) 소재 한라사우나에서 41명, 김녕성당 관련 27명이다.

한라사우나의 경우 최초 여탕에서 매점을 운영하는 A씨(제주 149번째)이 최초 확진판정을 받은 후, 17일 밤사이 16명이 확진됐고, 18일에는 추가로 16명(제주 183.184.185.187.188.189.190.195.98.199.200.201.202.205.206.207번째)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주말인 19일에는 208번, 209번, 210번, 211번, 212번, 213번이 확진판정을 받은데 이어, 이들 확진자의 가족들이 연이어 확진판정(216.217.219번째)을 받았다.

한라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제주지역 단일 집단감염에서 최대 수치다.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부분이 많고 현재 추가 검사가 이어지고 있어 확진자는 더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제주시 노형동 런던사우나와 일도이동 삼다사우나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방문자에 대한 일제 검사가 긴급히 실시되고 있다.

지역단위에서는 제주시 구좌읍 김녕성당 관련 확진자가 지난 18일 3명(제주 182, 191, 192번째) 추가로 나왔고, 19일에는 김녕리 주민 전수조사에서 1명(214번째)이 추가로 발생했다.

순수 김녕성당 관련 확진자는 19일 현재 27명에 이르고 있다.

김녕리 주민들은 제주시 동부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전수검사를 받았는데, 현재까지 검사가 이뤄진 1162건 중 2명(191.214번)이 양성으로 나타났고, 나머지 1160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추가 확산여부는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안교회에서는 지난 18일 확진자가 1명(194번째) 추가로 나왔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이들의 이동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진술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신용카드 사용 내역, 현장 CCTV 분석 등을 통해 세부 동선을 조사하고 있다.

또 이들에 대한 세부 동선과 접촉자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방역 조치할 방침이다.  

19일 오전 발생한 7명의 경우 현재 기초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원희룡 지사는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는 추이를 보이자 19일 오전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보건인력 및 역학조사인력의 충원과 자가격리 전담인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원 지사는 보건인력 및 역학조사인력 충원과 관련해 “현재 보건소에 행정시 인력이 충원되고 있지만 순환방식으로 투입돼 인력이 바뀔 때마다 지속적으로 교육을 해야 하는 애로사항이 있다”며 “행정시 인력이 순환하지 않고 일정기간동안 지속적으로 업무를 하거나 전담 교육인력을 투입해 역학조사관들의 업무를 덜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가격리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대상이 늘면서 관리내용이 부실해지거나 밀도가 낮아지지 않도록 자가격리 전담인원에 대한 교육 및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도내 병상 확보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추가 병상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는 아직까지 병상이 여유가 있지만 추후 확진자가 급증할 경우를 대비해 추가적인 병상 확보를 해야 한다”면서 “관계자들은 병상을 확보하기 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점검을 통해 병상으로 활용 가능한지 여부를 꼼꼼하게 체크해달라”고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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