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국제학교 확진자 발생 초비상...대정지역 '등교수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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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국제학교 확진자 발생 초비상...대정지역 '등교수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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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교 내 선별진료소 설치, 전교생.교사 긴급 진단검사
비상체제 방역 대응...대정읍 학교 23일까지 '원격수업' 전환
2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국제학교에 설치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헤드라인제주
2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국제학교에 설치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헤드라인제주

[종합]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 위치한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한 국제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제주 65번째)가 발생하자, 방역당국이 초비상적 방역대응에 돌입했다.

해당 국제학교에는 워크스루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진단검사가 긴급히 이뤄지고 있다. 대정읍 지역 모든 학교의 등교수업은 전면 중단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9일 오후 8시22분쯤 모 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A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제주도의 역학조사 결과 A학생은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서울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고, 19일 오전 고열(38.2도)과 오한, 인후통 등의 증상이 발현되면서 오후 1시 30분쯤 서귀포시 서부보건소를 방문해 진단검사(검체 채취)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제주도내 학교 재학생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 방역당국은 제주도교육청과 협력해 비상적 대응에 들어갔다.

제주도는 학교 내 집단 감염 발생을 조기에 차단하고 도민 불안감을 완화하기 위해 해당 학교 운동장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긴급히 설치하고 오전 9시부터 학생들과 교사 등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다행히 이날까지 검사를 받은 254명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이날 이 학교 학생 172명과 교직원 26명, 급식소 배식·청소인력, 기타 유증상자 33명 등 231명이 검사를 받았다.  

제주도는 앞서 1차 역학조사 결과 확진판정을 받은 A학생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20일 오전 1시까지 확진자와 동일한 기숙사를 사용한 학생 20명과 접촉이 이뤄진 교사 3명에 대한 긴급 검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이들 23명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해당 학교 내 세부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A학생의 진술을 토대로 현장 CCTV 확인을 통해 접촉자 조사와 분류가 진행되고 있으며, 역학적 연관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20일 오전 국제학교 확진자 발생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A학생은 서울에서 내려올 당시 제주공항에서 학교 스쿨버스를 타고 바로 학교로 이동했고, 기숙사에서 생활했으며, 학교밖으로 외출한 이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당시 통학버스에는 30명 정도 탑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학교 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정착되면서 수업 시간대에도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제주영어교육도시 주변 지역 학교에서도 방역대응시스템이 비상체제로 전환됐다.

제주도교육청은 19일 밤 제주도 방역당국과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20일부터 대정읍 지역 모든 학교의 등교수업을 전면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키로 결정했다.

가파초(병설유치원 포함)를 제외한 대정초병설유치원, 대정서초병설유치원, 무릉초병설유치원, 보성초병설유치원, 대정초, 대정서초, 보성초, 무릉초·중, 대정중, 대정고, 대정여고 총 12개 학교에서는 이날부터 23일까지 원격수업이 이뤄진다.

방과후학교와 초등돌봄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또 검사를 통해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 대책을 재논의해 시행할 방침이다. 단, 교직원들은 정상 출근한다.

제주도교육청은 영어교육도시 내 4개 국제학교에 대해서는 2주간 원격수업을 권고했다. 대정읍 지역 학원에 대해서도 휴원 권고 및 철저한 방역을 요청했다. 

학생들의 다중 이용 시설(PC방 및 노래방 등) 출입 금지도 권고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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