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 위치한 제주영어교육도시의 한 국제학교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대정읍 지역의 모든 학교의 등교수업을 전면 중단했으나, 정작 일부 국제학교에서는 등교수업을 강행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4곳 중 2곳이 여전히 등교수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청당국이 지난 20일부터 대정읍 지역 모든 학교의 등교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면서, 국제학교에도 최소 2주간 원격수업을 할 것을 권고했으나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국제학교의 경우 대부분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으나 일부 학생은 통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확진자가 발생한 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에서 비대면 원격수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대정읍 지역 단위의 학교 방역대응 조치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
 
이에 교육청당국은 등교수업을 하고 있는 국제학교 2곳의 학교 관계자 등을 만나 재차 원격수업을 강력히 권고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23일 열린 주간기획조정회의에서 "국제학교 학생 검사 모두 음성이 나와 다행이지만 긴장을 풀 상황은 아니다"라며 "4개 국제학교 중 2개교는 등교수업을 한다는 데, 원격수업을 하도록 다시 한번 강력 권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수능 시행 앞두고 이번 주 모든 고등학교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며 "안전한 수능을 위해서라도 국제학교도 원격수업을 하도록 협력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

김재연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