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10억씩 배분' 발언, 존중과 감사 뜻으로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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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10억씩 배분' 발언, 존중과 감사 뜻으로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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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획조정실장 해명 "오해가 생기는 부분에 유감"
"2017년부터 10억씩 지원...재량사업비는 아니다"
김현민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이 18일 원희룡 지사의 '10억씩 배분' 발언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김현민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이 18일 원희룡 지사의 '10억씩 배분' 발언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16일 매해 예산안 편성 때마다 도의원 1인당 10억원씩 배분해 왔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제주도의회의 항의가 이어지면서, 제주도측이 "오해가 있음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김현민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18일 오후 5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발언과 관련한 오해가 있음에 대해 도를 대신해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지역 내 산재한 주민생활 불편민원해소를 위한 지역현안사업비가, 지난 해 언론에 재량사업비 예산 퍼주기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는 등, 도민사회로부터 일정 부분 오해를 사왔다"면서 "제주도와 의회는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끊임없이 소통해 왔고, 그 결과, 투명성과 절차성을 확보하는데 함께 해주시겠다는 도의회 예결위와 협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에 대한 존중과 감사의 표현을 도민 여러분께 알리고자 했던 것이 이번 도지사 발언의 진의였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면서 "사전달과정에서 발생한 논란에 대해 '혁신의정'에 앞장서시는 도의회 의원 여러분과 도민 여러분께 거듭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어진 일문일답에서 그동안 재량사업비 성격으로 도의원들에게 10억원씩 배분해 왔던 것인지 묻는 질문에 "재량사업비가 아니라, 지역현안을 의원들이 해결하기 위해 도와 의회가 협의해 2017년부터 운영해 왔다"면서 "사업을 신청하면 다른 예산과 똑같이 취급해 심사를 진행했다"며 '재량사업비' 성격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즉, 의원들 별로 10억원씩 무조건 보장해 주는 것이 아닌, 도의원이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예산을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지원여부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원 지사가 '관행적으로 지급해 왔던'이라고 발언하면서 재량사업비로 이해될 소지가 높다는 지적에 대해 "도민들이 의원들이 재량으로 쓰는 줄 오해하고, 그렇게 비판이 이어져 와서 그것이 아니라는 것이다"라면서 "저희는 고맙다는 표현을 쓴 것인데(오해를 샀다)..."고 해명했다.

그는 "2017년부터 지역현안 해결하기 위해 10억씩 드렸다"면서 "이것이 비춰지기를 재량사업비로 지적되고 퍼주기로 지적돼 많은 도민들이 '의원 재량사업비'로 알고 있다"며 거듭 '재량사업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가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거론한 것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김 실장은 "제가 내년에 (공로연수에 들어가)없기 때문에 지사님께 요구한 것"이라며 "나중에 제가 없을때, '누가 협의를 했느냐'는 말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발표한 것"이라고 거듭 해명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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