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도의원, 원희룡 지사 '10억원 배분' 발언 사과 요구
상태바
민주당 도의원, 원희룡 지사 '10억원 배분' 발언 사과 요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원철 의원 "의원 쌈짓돈인 것 처럼 표현한데 분노"
18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주도의회 의원 총회. ⓒ헤드라인제주
18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주도의회 의원 총회. ⓒ헤드라인제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16일 매해 예산안 편성 때마다 도의원 1인당 10억원씩 배분해 왔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주도의회 의원들이 원 지사의 사과를 요구하기로 했다.

도의회 박원철 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민주당 의원총회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원 지사가 상당히 정치력이 높은 분"이라며 "지금 원 도정이 들어선 이후 6년여 동안 정책갈등, 공공갈등은 점점 높아지고 저는 그 어떤 공공정책갈등을 모면하기 위한 하나의 전술적 차원에서 의회를 망신주기 위한 발언이 아닌가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렵사리 제주도의회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갈등해소를 위한 특별위워원회가 공식 활동하는 상황으로, (예산을 부동의했지만)특위 활동은 위축되지 않는다"면서 "지사가 예산을 부동의하며, (곤란함을)탈피하기 위한 전술로 10억원 이야기를 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지사의 발언이)의원 개개인의 쌈짓돈 예사인 것 처럼 표현한 것은 정말 맞지 않다"면서 "의원들은 자신의 공약 관련 예산을 요구하고, 그 예산은 지역을 위한 예산이지 선심성이 아니다"라며 원 지사의 '돌려준데 감사하다'는 발언이 '전략적 발언'이라고 규정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성언 제주도 정무부지사를 불러 답을(사과를) 달라고 요구했다"면서 "원 도정 이후 상설정책협의뢰 강화하겠다고 공약에도 말했지만 전혀 이뤄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 상설정책협의회 하라고 도정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논란의 발단이 됐던 '변칙적 재량사업비' 성격의 10억원 예산과 관련해서는 "도의원 정책공약사업에 대해 제도적으로 공식 예산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TF를 구성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의원총회에서 강민숙 의원은 지난 16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원 지사의 발언에 항의하며 고함을 친 것과 관련 "선배.동료 의원님들과 의장님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도민여러분께도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면서도, 원 지사의 발언과 관련해 "도민들은 이해를 잘 못하고, 떡반을 받았느냐고 생각하시는데, 10억원에 대해 도민들이 알 수 있도록 민주당에서부터가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