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도 무패 행진...'2025시즌 11위' 제주SK가 완전히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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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에도 무패 행진...'2025시즌 11위' 제주SK가 완전히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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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위, 승강PO까지 간 팀 맞나?...2경기 연속 '3골' 폭발
외국인 농사도 '풍년'...사령탑의 유능함 보여주는 세르지우 감독
지난 8일 열린 전북현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한 제주SK 선수들이 경기 종료후 원정 팬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 8일 열린 전북현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한 제주SK 선수들이 경기 종료후 원정 팬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여름철만 되면 순위가 추락하는게 일상이었던 제주SK가 완전히 달라졌다.

제주SK는 지난 8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2라운드 전북현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제주SK는 최근 리그 7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북중미 월드컵으로 인한 긴 휴식기 이후 패하지 않은 K리그1 유일한 팀이기도 하다.

그동안 제주SK를 괴롭히던 징크스는 다름 아닌 '여름 징크스'였다. 한 여름 원정 이동으로 인해 체력적 소모가 심해지며, 여름만 되면 성적이 좋지 못한 것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그러나 올해 여름은 완전히 다르다. 물론 9월 전국체전 제주 개최 여파 등으로 홈경기가 다수 배치된 것은 사실이지만, 살인적인 일정 속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제주SK다.

8일 저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 제주SK의 K리그1 22라운드 경기에서 네게바의 골이 터지자 기뻐하고 있는 세르지우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8일 저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 제주SK의 K리그1 22라운드 경기에서 네게바의 골이 터지자 기뻐하고 있는 세르지우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그 선봉장에는 외국인 선수들이 있다. 제주SK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이탈로를 제외한 모든 외국인 선수들과 결별하고, 세레스틴, 네게바, 토비아스, 아이아스, 치나리 등을 차례로 영입했다.

이탈로는 역시나 최고의 활약을 펼쳐주고 있고 세레스틴과 토비아스의 센터백 조합은 최고라도 해도 무방하다.

네게바는 측면 크랙으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지난 8일 전북 원정에서는 해트트릭까지 작렬했다. 제주 소속 선수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22년 5월 8일 주민규(현 대전) 이후 무려 4년 3개월 여만이다.

29일 열린 제주SK와 화성FC의 코리아컵 3라운드 경기에서 아이아스가 데뷔골을 넣고 홈 서포터즈석을 향해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주SK FC)
지난 7월 29일 열린 제주SK와 화성FC의 코리아컵 3라운드 경기에서 아이아스가 데뷔골을 넣고 홈 서포터즈석을 향해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주SK FC)

최근 영입된 아이아스는 데뷔전이었던 코리아컵 3라운드 화성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한데 이어 K리그1 데뷔전이었던 인천전(8월 2일)에서도 골을 터트렸다. 지난 4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친선전에서는 김민재와 이토 히로키 사이에서 발 뒤꿈치로 공을 끌어 올린 뒤, 이창민에게 패스를 연결하며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8일 전북 원정에서도 네게바의 두번째 골과 3번째 골을 연이어 도우며 리그 2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 제주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전반기 제주SK는 기대득점에서는 높은 값을 기록하고도,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후반기 제주SK는 또다시 다른 팀이 됐다. 월드컵 브레이크 이후 제주SK가 무득점을 기록한 것은 7월 12일 대전전이 유일하다. 멀티골 이상을 기록한 경기도 7월 18일 포항전, 26일 광주전, 8월 2일 인천전, 8일 전북전 등 4경기에 달한다.

26일 열린 광주FC와 제주SK의 K리그1 20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권기민이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 7월 26일 열린 광주FC와 제주SK의 K리그1 20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권기민이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세르지우 감독 부임 이후 길고 길었던 징크스도 하나 둘 깨지고 있다. 2024년 9월 22일 이후 단 한차례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광주FC를 상대로 승전보를 울렸다.

또, 2022년 5월 28일 이후 4년 3개월여만에 전주 원정에서의 승리도 만들어냈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남태희, 김건웅 등 주요 선수들의 이탈이 있었음에도 제주SK는 단단한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다. 또, 권기민, 박민재, 조인정 등 어린 선수들의 활약도 눈여겨볼만 하다.

지난 5일 팀 K리그와 맨체스터 시티 경기 중 부상을 당한 김륜성이 두달 가량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어린 선수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세르지우 감독은 지난 8일 전북과의 경기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김륜성의 부상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김륜성의 부상으로 조금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조인정과 정운을 믿는다.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이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지난 시즌 "쓸 선수가 없다", "버터야 한다" 등의 말만 반복하며 스쿼드를 탓하고, 선수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발언까지 내놨던 전임 감독과의 차이는 이미 인터뷰에서의 워딩, 그리고 경기 결과로 드러났다.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헤드라인제주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 ⓒ헤드라인제주

심지어는 "싼게 비지떡이라고 아쉬운게 정말 크다"며 K리그가 계속 하향평준화 되고 있다는 다소 황당한 주장까지 내놨던 전임 감독. 그러나 올 시즌 제주SK에 영입된 아이아스가 그 말이 틀렸음을 단 몇 경기만에 증명했다.

사령탑의 유능함과 소통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오는지,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이 증명하고 있다.

리그 7경기 무패를 질주하고 있는 제주SK, 과연 올 시즌 끝에는 어떤 성적표를 들고 있을지 궁금하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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