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공급 3000톤 육박...나머지 1289톤은 중수도로 활용
어승생정수장 공급 여력·오수 처리량 변화 놓고 환경수용성 논란
한화 계열사가 제주시 애월읍 중산간 지역에 추진하는 대규모 관광단지 ‘애월포레스트’가 하루 3000톤에 가까운 상수도 공급을 전제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어승생정수장의 공급 부담이 큰 상황에서 대규모 용수 수요가 추가될 전망인데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오수 처리량과 물 사용 계획이 수차례 변경된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개발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한화 애월포레스트 개발사업과 관련해 환경영향평가서에서는 물 사용량이 하루 총 4327톤으로 제시됐다.
이 중 상수도를 통해 공급되는 물의 사용량이 2988톤, 사용한 물을 정화해 재사용하는 중수도의 이용량은 1289톤으로 집계됐다.
사업자는 생활용수 공급을 위해 인근 광역상수도에 자부담으로 관로 등 공급망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제시했다.
또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2626톤의 오수를 전량을 정화해 중수도로 재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사업부지는 어승생수원지로부터 수도를 공급받는 지역으로, 현재 어승생수원지에서 제주시 동부지역까지 물을 공급하고 있어 수도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제주시 조천읍 교래정수장이 신설되는 중으로, 정수장 신설 이후 어승생정수장의 수도공급 부담이 줄어들어야 물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애월포레스트피에프브이가 추진하고 있는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2036년 12월 말까지 3단계로 나눠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의 해발 300∼430m 지역 125만1479㎡의 터에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휴양콘도미니엄(860실), 호텔(200실) 등 총 1060실의 숙박시설(전체 부지의 29.5%)과, 테마파크·워케이션라운지·에너지스테이션 등 휴양문화시설(16.7%), 도로·주차장·저류지 등 공동시설(14.3%) 등이 조성된다. 골프아카데미·승마체험장 등 운동시설(2.3%)도 마련된다. 나머지 37.1%는 원형녹지와 조성녹지 등 녹지공간으로 제시됐다.
사업시행자인 애월포레스트피에프브이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62%, 한화투자증권이 1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사실상 한화가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이 사업과 관련해 시작도 전부터 많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사업자측은 각종 인허가 심사 절차에서 '도지사의 니즈'를 언급하며 사업계획을 수립했다고 발언한 사실이 제주도의회 회의 과정에서 공개돼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또 제주도는 이 개발사업이 추진되는 시점에 오비이락격으로 '중산간 보전 도시관리계획 기준'을 새롭게 정하면서 논란을 부추겼다. 다만 이 도시관리계획 기준은 제주도의회에 제출됐는데,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이 임기 중 상정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폐기 수순을 밟고 있다.
이와 함께 개발 예정부지가 해발 300m 이상에 위치해 중산간 지역에 위치해 있는데다, 사업부지가 지하수자원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전 입지 평가도 사실상 형식적 절차로 그대로 통과시킨 이 사업은 지난해 전략환경영향평가 절차를 마무리했다.
그런데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는 오수 처리량이 하루 3000톤으로 제시됐으나, 환경영향평가를 시작하며 제주도의회에 제출된 자료에서는 7900여톤으로 제시되는 등 부실 논란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사업 승인도 이뤄지지 않은 이 사업에 대해 제주도가 규정을 어겨가며 물 공급 계획을 검토한 사실이 알려지며 도의회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사업부지 중 일부가 과거 취득한 농지인데, 농지전용허가를 받아놓고도 장기간 사업에 착수하지 않아 허가가 취소됐으나 농사를 짓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다만 사업자는 농지 부분은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드라인제주>

제주도는 공유재산 챙기고 또 다른 곳을 개발하려는 한화의 행위에 대해 제동을 걸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