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후보경선 통과가 관건…2명 단수공천 가능성, 9명은 경선 확실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선거전도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각 지역구마다 출마 주자들의 예비후보 등록이 잇따르며 경쟁 구도가 윤곽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3일 오전 기준 제주도내 32개 선거구에 등록한 예비후보는 총 45명으로, 평균 1.4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이 30명으로 가장 많고, 국민의힘 5명, 진보당 4명, 개혁신당 2명, 정의당과 조국혁신당이 각각 1명 순이다. 이 밖에 2명은 무소속으로 등록했다.
현역 지역구 도의원 31명 가운데 현재까지 불출마를 선언했거나 출마하지 않는 의원은 5명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이상봉 의장(노형동 을, 더불어민주당 3선) △김경학 전 의장(구좌읍.우도면, 더불어민주당 3선) △김경미 의원(삼양동.봉개동, 더불어민주당 2선) △현길호 의원(조천읍, 더불어민주당 2선) △고태민 의원(애월읍 갑, 국민의힘 2선) 등 5명이다.
여기에 비례대표 의원 8명 전원도 이번 선거에서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면서, 현역들의 '지역구 재편'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들에서 대거 3선 도전에 나서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3선 도의원 2명(김경학, 이상봉)이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여서, 재선 의원 가운데 3선 고지에 오르는 인물이 나올 경우 차기 도의회 의장 후보군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현역 가운데 3선 도전에 나선 도의원은 △일도2동 박호형 △삼도1·2동 정민구 △화북동 강성의 △아라동 이승아 △연동갑 양영식 △연동을 강철남 △외도·이호·도두동 송창권 △동홍동 김대진 △남원읍 송영훈 △대천·중문·예래동 임정은 △대정읍 양병우 등 11명이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몇 명이 1차 관문인 공천 경합을 통과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현재까지 단수공천 가능성이 점쳐지는 지역은 연동을의 강철남 의원과 남원읍의 송영훈 후보 등 2곳이다. 남원읍의 경우 당초 경선이 예상됐으나, 경쟁 구도를 형성하던 정치 신예(오경남)가 비례대표 출마로 선회하면서 단수공천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9명은 모두 후보 경선을 치를 것으로 보여, 3선 도전의 최대 고비는 결국 1차 경선이 될 전망이다.
지역구별로 보면, 일도2동에서는 박호형 후보가 3선 도의원을 지낸 김희현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삼도1.2동에서는 정민구 의원이 직전 선거에서 공천 경합을 벌인 바 있는 강원근 전 민주당 제주시갑지역 청년위원회 위원장과의 재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화북동 강성의 의원과 오라동 이승아 의원은 여성 최초 3선에 도전하고 있으나, 모두 경선이 예상된다.
화북동에서는 같은 당에서 고성만 제주도학원연합회장이 도전장을 던지면서 후보 경선이 예상된다. 오라동에서는 강정범 문대림 국회의원 전 비서관과 정영훈 전 오라동연합청년회장이 나란히 도전장을 던지면서 3파전 경선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연동갑에서는 양영식 의원이 3선 도전에 나섰지만, 복수의 도전자들이 가세하면서 도내 선거구 가운데 가장 치열한 5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도전장을 던진 주자는 강권종 전 제주특별자치도 메시지팀장, 이성재 전 제주청년센터장, 이정석 한국관악협회 제주도지회장, 황경남 연동청소년지도협의회장 등이다.
외도.이호.도두동에서는 송창권 의원이 3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같은 당에서 고연종 전 제주시연합청년회장이 도전장을 던지면서 당내 경선이 예상된다.
서귀포시 동홍동에서는 3선 도전에 나선 김대진 의원에 맞서 현용탁 전 문대림 국회의원 비서관이 도전장을 던졌고, 김주용 전 민주당 중앙당 환경특별위원회 부위원장, 김형준 전 제주특별자치도 컨벤션뷰로 사무국장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4파전 경합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대천.중문.예래동에서는 임정은 의원이 3선 도전에 나서는 가운데, 같은 당 노승진 전 제주지구JC 지구회장이 도전장을 던졌다.
대정읍에서는 양병우 의원이 3선 도전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김나솔 더민주제주혁신회의 공동대표와 이경철 전 대정고등학교 총동창회장이 도전장을 던지며 3파전의 후보경선이 예상된다.
후보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로 진행되지만, 인지도와 조직력에서 앞선 현역 의원들 역시 안주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분석된다. 여성·청년·정치 신인 후보에게는 가점이 부여되는 만큼, 경선 과정에서 예상 밖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가점이 실제 득표율에 직접 반영되는 구조여서 박빙 승부에서는 현역 프리미엄이 상당 부분 상쇄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정치 신인과 맞붙는 지역일수록 긴장감이 높아지는 이유다.
3선 고지를 향해 나선 민주당 도의원 11명. 치열한 경선을 뚫고 몇 명이 최종 승자가 될지, 지방 정가와 유권자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