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3일부터 예비후보 등록...1월 중 정당별 후보군 가시화
민주당, 전.현직 의원 연대 움직임 촉각...국민의힘 주자는?
6월 3일 실시되는 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제주도지사 선거를 둘러싼 정치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각 정당 예비 주자들간 물밑 경쟁도 점차 본격화되고 있다.
광역자치단체장 예비후보 등록이 오는 2월3일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정당별 후보경선 구도는 이달 중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지사 선거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이다.
현직인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전·현직 국회의원들의 행보도 예사롭지 않다.
문대림 국회의원(제주시 갑)과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시), 송재호 전 국회의원 모두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송 전 의원이 가장 먼저 출마결심을 우회적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달 말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현 제주도정을 향해 ‘침몰 위기’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강한 비판을 한 후, '새판 짜기' 필요성을 제기했다.
<헤드라인제주>와의 통화에서도 "제주경제가 계속 침체되고 있고, 그 원인은 재정이든 민간이든 투자의 위축과 산업성장의 감퇴 때문으로, 이로 인해 민생경제가 도탄에 빠졌다"고 전제한 후, "새해에는 이 사이클을 회복과 성장으로 바꿔야 한다. 이를 위해 새로운 판을 짜야 하는데, 제가 헌신하겠다"며 출마 의지를 밝혔다.
문대림 의원과 위성곤 의원도 출마 의향을 내비쳤다. 현역 의원의 경우 국회의원직을 그대로 유지한채 경선에 나설 수 있어 도전 가능성은 큰 상황이다.
문 의원은 <헤드라인제주>와의 통화에서 "지금 제주도의 상황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경제가 위기 상황이고, 회복과 성장이 필요하다는데 송재호 전 의원과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면서 "책임있는 정치인으로서 도지사 선거 출마를 포함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초선 의원이란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출마 뜻이 있음을 분명히 하며 광폭 행보를 가져 나가고 있다.
3선인 위성곤 의원도 출마 여부를 놓고 심각하게 고심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헤드라인제주> 통화에서 "새로운 제주를 위해 제게 주어진 책임과 역할 다해 나가겠다"고 전제한 후, "현재 사람들을 두루 만나며 의견을 듣고 있다. 도지사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상황만 놓고 보면, 민주당에서는 오 지사를 비롯해 전.현직 국회의원 등 4명 내외로 대결구도가 짜여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 전.현직 의원 '연대설', 참여 인사는?...오영훈 지사, 재선 도전 입장은?
이러한 가운데, 최근 지방정가에서는 전.현직 국회의원간 '연대설'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송 전 의원과 문 의원은 '회복과 성장을 위한 제주 혁신포럼'을 오는 12일 발족하고, 공동 기자회견을 갖는다는 얘기가 나오면서다. 이 자리에서 후보 경선과 관련해 연대를 선언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당초 위성곤 의원도 포럼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얘기가 전해졌으나, 위 의원은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수성'을 해야 하는 위치에 있는 오 지사는 아직까지 선거에 공식적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으나 재선 도전은 확실시되고 있다. 오 지사는 최근 언론사와의 신년대담에서 재선 도전 의향을 묻는 질문에 "현재는 도지사로서 도민께 부여받은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먼저이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오 지사는 "민선 8기 동안 도민과의 약속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고, 지금은 도민 여러분과 함께 세운 계획들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는 것이 저에게 주어진 책무이자 책임이다"고 피력했다.
이어 "정치는 결국 신뢰라고 생각하며, 그 신뢰는 약속을 지키고 일관된 행정을 통해서만 쌓일 수 있다"며 "앞으로도 끝까지 도민 곁에서 약속을 지키고 책임을 다하는 행정으로 신뢰받는 도정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광역단체장 경선은 예비경선과 본 경선으로 진행된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달 19일 최고위원회에서 확정한 경선룰(지방선거 공천 규칙)에서는 후보자 압축을 위해 예비경선 제도가 도입됐다. 예비 경선은 당원 100%로 실시된다. 본 경선은 권리당원과 일반유권자 투표 결과를 각 50% 반영하는 방식의 국민참여경선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2일부터 전국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선거구 예비후보 등록 희망자를 대상으로 예비후보자 자격 심사를 시작한다. 예비후보 등록전까지 모든 자격심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2월에는 후보자 공천심사를 위한 검증과 심사를 진행하고, 3월에는 경선을 치루고 4월까지 공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 '잠잠한' 국민의힘...누가 도전장 던질까
민주당의 ‘경선 시계’가 빨라진 것과 달리 국민의힘은 비교적 잠잠한 모습이다. 전체적인 후보군 역시 아직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출마 의지를 확실히 밝히며 본격적 행보에 나선 주자는 문성유 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이 유일하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 경선에 나선 바 있는 그는 주변에 출마 뜻을 분명하게 밝히며 활발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그는 <헤드라인제주>와의 통화에서 "얼어붙은 제주경제를 다시 움직이는 일, 제주경제의 회복을 위해 책임지고 정면으로 마주하는 역할을 하겠다. 반드시 더 나은 생활의 변화를 만들어내겠다"며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지난 도지사 선거 당내 경선에서 경합을 벌였던 장성철 전 도당 위원장은 현재 법인택시 운전을 하며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며 의견을 듣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아직까지 결심 여부는 밝히지 않고 있다.
김승욱 제주시을 당협위원장과 고기철 제주도당 위원장은 출마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거론되고는 있으나, 아직 본격적 행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고기철 위원장은 <헤드라인제주>와의 통화에서 제주가 처한 어려운 상황을 설명한 후, "오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장악한 정치 기득권 세력의 무능과 실정을 국민.도민들에게 낱낱이 고하고, 대안을 만들어 정책 정당으로서 선택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도당 위원장으로서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자신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의 경우 2월 예비후보 등록시작 시점을 전후해 후보군이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진보당 김명호 도당위원장 '도전장'...다른 정당은?
진보 정당 등에서도 도지사 선거 출마 준비가 이뤄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진보당은 오는 12일부터 17일까지 광역단체장 후보선출 선거를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제주도지사 후보로 김명호 도당위원장이 단독 입후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당의 제주도지사 후보는 당원투표를 거쳐 오는 19일 확정될 예정이다.
조국혁신당, 정의당, 개혁신당, 제주녹색당 의 도지사 선거 대응 여부도 주목된다.
아직 당적이 없는 인사 가운데서는 양길현 제주대 명예교수가 도지사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다. 그는 "현재 더불어민주당에 복당 신청을 했으며, 복당이 승인되면 도지사 경선 참여를 공식화하려고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