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 인근 해상 어선 침몰 사고 이틀째...실종자 1명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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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 인근 해상 어선 침몰 사고 이틀째...실종자 1명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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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선원 10명 중 8명 구조됐으나 1명 숨져...해경, 실종자 1명 여전히 수색 중
선체 수색 과정서 해경 항공구조사 1명 중상
마라도 인근에서 전복된 ㄱ호. 사진=제주해양경찰청
마라도 인근에서 전복된 ㄱ호. 사진=제주해양경찰청

3.1절 연휴 첫날인 1일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해 승선원 10명 중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해경은 사고 이틀째인 2일 선내 수색을 이어가던 중 실종자 1명의 시신을 인양했다. 또 해경은 남은 실종자 1명에 대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2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7시 24분쯤 서귀포시 마라도 서쪽 약 20km 해상에서 33톤급 서귀포선적 근해연승어선 ㄱ호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ㄱ호에는 한국인 선원 5명 등 모두 10명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이 중 한국인 선원 3명, 베트남 국적 선원 5명 등 총 8명은 인근에 있던 다른 어선 2척에 의해 구조됐다. 구조된 한국인 선원 중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나머지 구조된 선원 7명은 저체온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3차례에 걸쳐 선내 수중수색을 실시하는 등 수색을 이어가던 중, 이날 오후 12시 30분쯤 사고 해역에서 북쪽으로 10.5km 떨어진 해역에서 실종된 선원으로 추정되는 변사체를 발견했다. 이후 시신을 인양해 신원을 확인한 결과, 실종된 50대 선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헤드라인제주
해경이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 사고와 관련해 야간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헤드라인제주

해경은 경비함정 5척과 헬기 2대 등을 투입해 실종된 한국인 선장에 대한 수색에 나서고 있다. 현재 사고 해역에는 전날까지 내려졌던 풍랑주의보는 해제됐지만 초속 8~10m의 강한 바람이 불고, 파도는 1.5~2m로 비교적 높게 일고 있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항공구조사 박승훈 경장이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ㄱ호 선체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파도에 휩쓸려 크게 다쳤다.

박 경장은 지난 1일 오전 8시 19분쯤 사고 해역에 도착해 헬기에서 인양용 줄인 호이스트를 이용해 ㄱ호에 접근했다. 박 경장은 이후 ㄱ호 내부에 실종자가 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선체를 두드리며 살피던 중 파도에 휩쓸려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경장은 헬기를 이용해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요추 1,2번 골절 판단을 받았다.

ㄱ호는 지난달 28일 모슬포항을 출항해 조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고 소식을 보고받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인명 구조와 수색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헤드라인제주> 

1일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ㄱ호. 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헤드라인제주
1일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ㄱ호. 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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