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리그 2위로 우승까지 넘봤던 제주Utd...올해도 피하지 못한 여름 징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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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리그 2위로 우승까지 넘봤던 제주Utd...올해도 피하지 못한 여름 징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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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시즌 결산 ②] 6월~9월 16경기 '단 1승'...매년 계속되는 여름 무승
들쭉날쭉했던 공격력-'와르르' 무너진 수비
이창민 빠지며 중원도 '와르르'...김봉수-김건웅 분전했지만 역부족
6일 포항스틸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패한 후 아쉬워하는 제주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헤드라인제주
지난 6월 6일 포항스틸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패한 후 아쉬워하는 제주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헤드라인제주

9위로 마감한 제주유나이티드의 2023 시즌은 '다사다난'했다. 상위권에서 1위팀까지 위협하는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이번에도 '여름 징크스'가 제주의 발목을 잡았다. <헤드라인제주>는 2023 시즌 결산 2편으로 제주의 '여름 징크스' 기간 경기들을 되짚어봤다.

한때 리그 2위까지 오르며 1위 울산현대를 위협했던 제주유나이티드가 추락하기 시작한 것은 바로 6월부터였다.

남기일 감독은 올 시즌 전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지난 시즌에는 홈, 원정 경기가 달랐다. 타이트한 일정 속에서 경기를 하다보니 여름에 힘들었다"며 "올 시즌 일정은 약간 수월하더라. 원정 부담감은 있지만 코치진과 함께 스쿼드를 잘 짜서 할 생각이다. 올 시즌 다른 모습이 되지 않을까 싶다"는 자신감을 보였지만, 오히려 여름 징크스가 빨리 찾아왔다.

제주는 6월 3일 강원과의 홈경기에서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며 2-2 무승부를 거둔 이후 급격하게 추락하기 시작했다. 이어진 포항과의 경기에서도 후반 막판 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또, 선두 울산과의 경기에서는 무려 5골을 내주며 1-5로 완패했다.

지난 3일 홈 고별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제주 이창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헤드라인제주
지난 6월 3일 홈 고별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제주 이창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헤드라인제주

문제는 다름 아닌 중원이었다. 중원에서 공격진으로 양질의 패스를 뿌려주던 이창민이 군 입대를 하며 중원이 와르르 무너져버릴 수 밖에 없었다. 제주는 부랴부랴 김건웅을 영입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구자철도 부상으로 빠졌고, 결국 중원의 부담은 김봉수, 김건웅에게 쏠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졌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이창민의 군 입대는 이미 예견된 상황에서 대체자에 대한 영입을 뒤늦게 부랴부랴 검토한 제주 구단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어 보인다. 이창민이 빠지며 제주의 중원 뿐만 아니라 공격까지 와르르 무너졌다고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성적으로, 득점 등 수치로 나와있다.

이창민이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인 경기들도 꽤 있었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도 있었다. 그런데 골 찬스를 상대보다 많이 잡고도 골을 넣지 못해 패하거나, 비기는 경기가 많아지기 시작했다. 남기일 감독도 "득점이 터지지 않는다"며 답답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수비에서의 아쉬움을 드러낸 경기도 많았다. 대표적인 경기가 6월 10일 울산과의 원정경기다. 이날 제주는 후반 7분 아타루에게 2번째 골을 허용한지 불과 1분만에 빠른 역습으로 3번째 골까지 허용했다. 5월 한 달 동안 보여줬던 제주 수비는 완벽 그 자체였기에 5실점, 그리고 2분만에 2골 허용은 충격 그 자체였다. 평소 제주 수비였다면 공격 지역 혹은 미드필더 지역에서 파울 또는 공 탈취를 통해 공격 시도 자체를 허용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그런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7월 16일 포항과의 원정 경기도 비슷했다. 0-1로 뒤지던 상황에서 후반 9분 김주공, 후반 25분 연제운이 연속골을 넣으며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역전골 성공 2분만인 후반 27분 그랜트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또 1분만에 완델손에게 역전골까지 허용하며 완전히 분위기를 내줬다. 후반 추가시간 김승대에게 4번째 골까지 허용, 2-4로 완전히 무너졌다.

6월부터 8월까지 열린 경기에서 제주가 무실점은 기록한 경기는 단 한경기 뿐이라는 점에서 수비 지역에서의 아쉬움을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원정 이동 거리가 긴 제주 선수들은 여름마다 다른 팀에 비해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기에 제주는 매년 여름만 되면 성적이 추락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나 올해는 여름 징크스가 빨리 찾아오고, 늦게까지 이어지는 상황이었다. 6월부터 9월까지 열린 16경기에서 단 1승만을 거두는 처참한 성적이 그 모든 것을 대변해주고 있다.

'잔류'라는 가장 큰 목표를 이루어내긴 했지만, 제주는 현재 위치에 만족할 팀은 아니다. 충분히 우승권 팀들을 위협하고, 파이널A에서 활약할 수 있는 팀이다. 올 시즌의 과제를 안고 2024 시즌 더 높은 곳으로 향할 제주유나이티드의 비시즌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유나이티드 선수단. (사진=제주유나이티드) ⓒ헤드라인제주
제주유나이티드 선수단. (사진=제주유나이티드)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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