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위→2위→9위 롤러코스터 탄 제주유나이티드...'다사다난' 2023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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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위→2위→9위 롤러코스터 탄 제주유나이티드...'다사다난' 2023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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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시즌 결산 ①] 시즌 초반 5G 연속 무승-10G 무승 등 '아쉬운 성적'
유리-헤이스-서진수 등 분전했지만...아쉬운 골 결정력
'FA컵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좌절하며 ACL 진출 무산
11월 25일 대전과의 홈 최종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제주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헤드라인제주
11월 25일 대전과의 홈 최종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제주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헤드라인제주

제주유나이티드의 2023 시즌은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다.

다행히 리그 2경기를 앞둔채 K리그1 잔류를 확정지었지만, 제주가 원했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과 사상 첫 FA컵 우승에는 실패했다. 제주의 2023 시즌을 정리해봤다.

◇시즌 초 예상 못한 부진, '캡틴' 최영준 장기부상
시즌 전 많은 전문가들은 제주를 울산과 전북의 절대 2강을 흔들 수 있는 팀으로 지목했다. 제주가 최소 ACL 진출 순위까지는 올라갈 것이라는게 축구계 대부분의 예측이었다. 그런데 제주는 시즌 첫 경기였던 2월 26일 수원FC와의 경기에서 좋은 찬스를 만들고도 득점하지 못하고 0-0 무승부를 거뒀다. 뿐만 아니라 올 시즌 '캡틴'으로 선임됐던 최영준이 이날 수원FC와의 경기에서 사실상 시즌 아웃에 가까운 부상을 당하며 분위기가 초반부터 처졌다.

결국 제주는 이어진 대구, 인천 원정에서 모두 패하고 서울,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연이어 패하며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최하위까지 추락하자 일각에서는 K리그2로 강등됐던 2019년이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돌았다.

홈에서의 패배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제주유나이티드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헤드라인제주
홈에서의 패배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제주유나이티드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헤드라인제주

◇위기 속, "제주는 하나다" 외친 선수들
최하위로 추락하는 위기에도 제주 선수들은 "제주를 하나다"를 외치며 축구화 끈을 다시 조여맸다. 십전팔기의 도전 끝에 제주는 4월 9일 강원과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리그 첫승에 성공하는 동시에 리그 최하위를 벗어났다. 그 이후 수원 원정에서도 역전승을 거두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전북에게 덜미를 잡히며 잠깐 미끌하긴 했지만 이후 제주는 광주, 대전, 포항, 인천, 수원FC를 연이어 잡아내며 무려 5연승을 내달렸다. 서울에게 무승부, 수원삼성에게 승리를 거두며 리그 순위는 2위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3일 홈 고별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제주 이창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헤드라인제주
지난 6월 3일 홈 고별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제주 이창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헤드라인제주

◇'중원 핵심' 이창민의 부재, 그리고 또다시 찾아온 여름 징크스
그렇게 좋은 성적을 얻어가던 제주에게 작별이 찾아왔다. 중원 핵심 역할을 했던 이창민이 군입대를 하며 잠시 팀을 떠나게 된 것. 이창민이 빠지자 제주의 중원은 조금씩 균열을 보이기 시작했다. 김건웅이 이창민의 대체자로 영입됐지만, 중원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이창민의 자리를 완벽하게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제주는 이창민의 홈 고별전이었던 6월 3일 강원과의 홈경기부터 무려 리그 10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는 부진에 빠졌다.

지난 23일 제주와 서울의 홈경기가 열린 제주월드컵경기장 홈 서포터즈석에 걸린 비판 걸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헤드라인제주
지난 9월 23일 제주와 서울의 홈경기가 열린 제주월드컵경기장 홈 서포터즈석에 걸린 비판 걸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헤드라인제주

◇반전 성공, 그러나 또 다시 무승 시작
10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시간 속에서 제주 선수들은 "제주는 하나다"를 외치며 축구화 끈을 다시 동여맸다. 결국 제주는 8월 12일 무려 77일만에 승리를 거두는 성과를 얻어냈다. 완벽한 경기력을 보였고, 3골을 넣는 다득점 경기까지 펼치며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그 승리까지였다. 제주는 이어진 수원, 대구 원정에서 연이어 패하는 등 또다시 부진에 빠졌다. 결국 9월 23일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1-3으로 완패하며 실날같이 남아있던 파이널A의 경우의 수가 사라짐과 동시에 5경기 연속 무승 행진을 끊지 못했다. 팬들은 최근 15경기 단 1승이라는 성적에 분노해 '비판 걸개'를 걸기도 했다.

초라한 성적이 계속해서 이어지자 남기일 감독이 서울과의 경기 3일 후인 9월 26일 제주 지휘봉을 내려놨다. 

사진 왼쪽부터 남기일 전 감독, 정조국 감독대행 ⓒ헤드라인제주
사진 왼쪽부터 남기일 전 감독, 정조국 감독대행 ⓒ헤드라인제주

◇남기일 감독 사퇴, 정조국 수석코치 대행체제
남기일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자 제주는 정조국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정조국 대행이 지휘봉을 잡으며 보다 공격적인 축구에 대한 기대감이 팬들 사이에 있었다. 2021 시즌 주민규를 득점왕으로 만든 일등공신이 당시 공격코치였던 정조국 대행이었기 때문이다.

팬들의 기대와는 달리 정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제주는 광주, 대전과의 경기에서 연이어 패했다. 10위 수원FC와의 격차는 점점 줄어들었고, '잔류'에 대한 팬들의 걱정은 커지기 시작했다.

22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수원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4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3분 김건웅의 골이 터지자 제주 선수들이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헤드라인제주
10월 22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수원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4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3분 김건웅의 골이 터지자 제주 선수들이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헤드라인제주

◇파이널 라운드, 그리고 FA컵 4강
파이널라운드 경기의 시작이었던 수원과의 홈경기는 무엇보다 중요했다. 제주에게 남아있던 'FA컵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로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다. 또, 10위 수원FC가 거세게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잔류'라는 목표를 위해서라도 승리가 필요했다.

제주는 수원삼성과의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정조국 대행의 데뷔 첫승을 기록함과 동시에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제주 팬들은 이 경기 이후 FA컵 우승에 대한 희망을 보기 시작했다. 이어진 강원과의 원정경기에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무승부를 기록, 정말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리고 강원 원정 이후 이어진 FA컵 4강. 이 경기는 당초 8월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태풍 북상 여파 등으로 인해 11월로 연기돼 진행됐다. 4강에서 승리할 경우 단판으로 진행되는 결승전도 제주에서 열린다는 점도 호재 중 하나였다. 제주는 전반 서진수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결승 진출의 희망을 품었지만, 후반 김인성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90분 안에 승부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이어진 30분 간의 연장전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팀은 승부차기 돌입했고, 제주는 '러시안 룰렛'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사상 첫 FA컵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마지막 남은 목표 '잔류'
FA컵 우승은 좌절됐지만, 제주에게 남은 목표가 있었다. 바로 '잔류'였다. 11월 11일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승리하게 되면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잔류를 확정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제주는 이날 0-0 무승부를 거두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다음날인 12일 제주의 잔류가 확정됐다. 10위 수원FC가 수원삼성과의 경기에서 전반 초반 상대 퇴장으로 수적인 우세를 점하고도 2-3으로 패한 것. 이 경기 결과로 제주와 수원FC의 승점차는 8점으로 유지됐고, 제주의 9위가 그대로 확정됐다.

이제 시즌은 끝났지만 비시즌 기간 중 해결해야할 숙제도 만만치 않게 많다. 일단 가장 먼저 제주를 이끌 신임 감독 선임 작업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감독 선임 이후 올 시즌 내내 제주의 발목을 잡았던 중원 핵심 이창민의 부재 해결을 위한 미드필더 영입, 올 시즌 아쉬웠던 골 결정력을 메워줄 공격수 영입 등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2024 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제주가 비시즌 기간 동안 어떤 행보를 보일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22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수원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4라운드 경기에서 제주 유리가 골을 넣고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헤드라인제주
10월 2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수원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4라운드 경기에서 제주 유리가 골을 넣고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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