뭇매 맞은 강병삼-이종우 시장 '역할 바꾸기' 이벤트, 결국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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뭇매 맞은 강병삼-이종우 시장 '역할 바꾸기' 이벤트, 결국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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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서귀포시, '1일 시장' 체험행사 논란 커지자 취소 결정
도지사-부지사 공석 상태 '뜬금 이벤트', 안이한 현실인식 비판 자초

[종합] 구설수에 올랐던 강병삼 제주시장과 이종우 서귀포시장의 '역할 바꾸기' 이벤트는 결국 철회됐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강 시장과 이 시장이 30일 하루 서로 임지(任地)를 바꿔 '1일 시장'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려던 계획을 철회한다고 29일 오후 각각 발표했다.

서귀포시는 이의 행사를 예고한지 하룻만에 '전면 철회'를, 제주시는 계획을 공개한 후 불과 2시간여만에 '보류'를 결정했다.

강 시장과 이 시장이 서로 임지를 바꿔 하루동안 근무하는 이번 이벤트는 내용이 다소 뜬금없을 뿐만 아니라 목적성도 불분명해 많은 논란이 일었다.

강병삼 제주시장(왼쪽)과 이종우 서귀포시장.ⓒ헤드라인제주
강병삼 제주시장(왼쪽)과 이종우 서귀포시장. ⓒ헤드라인제주

당초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강 시장과 이 시장은 30일 오전 9시30분 5.16도로 성판악 지점에서 서로 교차하며 만난 후, 각 서귀포시청과 제주시청으로 향한다. 

강 시장은 서귀포시청에 도착해 간부공무원과 티타임을 갖는 한편, 출입기자 간담회를 가진 후 서귀포지역을 둘러보며 1일 근무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 시장도 오전 10시 간부공무원 티타임 및 출입기자 간담회를 한후, 제주시 주요 부서 순회 및 현안사업 현장을 방문하는 계획이 제시됐다.

그런데 이번 두 행정시장의 교류 프로그램은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김희현 정무부지사가 해외 출장 중이고, 김성중 행정부지사 역시 부재중인 기간에 이뤄지면서 논란이 컸다.

제주도지사와 부지사가 모두 공석인 상태에서 두 행정시장은 한가롭게 '역할극'과 같은 이벤트를 한다는 것으로 비춰지면서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았다. 

더욱이 제75주기 4.3추념일을 앞두고 극우세력의 4.3왜곡 현수막 문제에 대해 이렇다할 대처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데다, 4.3추념식 준비, 제주 제2공항 관련 도민 경청회 및 의견수렴이 진행되는 엄중한 시기에 갑작스럽게 진행되면서 적절하지 못한 행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공직내부에서도 "황당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두 행정시장이 취임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인데다, 각 지역현안 및 민원이 산적한 상황에서 역할 바꾸기와 같은 교류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실익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이날 하루 교류행사로 인해 시장의 결재 업무는 모두 미뤄지는 것은 물론, 각 부서장들도 '1일 시장' 교류 행사를 중심으로 해 일정을 맞출 수밖에 없어 '민폐 행사'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번 행사를 기획하면서도 공직 내부나 언론 등에 정확한 '목적'도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이번 이벤트 계획은 두 행정시장의 안이한 현실 인식을 드러내며 여론의 뭇매를 자초했고, 모양새만 잔뜩 구긴채 철회됐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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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메 2023-03-29 19:23:08 | 14.***.***.65
격이 없는 것들이 시정을 보고 있으니 선거꾼이 최고라


이런 2023-03-29 15:46:10 | 118.***.***.188
오지사님해외여행할때적당히데령다닙서
부지사한명이라도놔두고 해야주
그러니 시장들이 이런사고 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