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26일 오후 3시 제주시 아라동에 위치한 커피전문점과 아라동주민센터를 잇따라 방문해 직접 일회용컵을 반납해 보증금을 환급받고, 일회용컵 보증금제 시행에 따른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오 지사는 “일회용컵 보증금제가 시행한 지 채 한달도 되지 않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앱 설치, 컵 회수·보관, 도민 공감대 형성 등 여러 고려 사항들이 있지만 제주의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해 함께 동참해줘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일회용컵 보증금제 이행 매장들의 불편과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도민과 관광객들이 일회용컵 보증금제도에 대해 공감하고, 많은 업체들이 일회용품 보증금제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정 차원의 홍보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의 자연환경을 함께 지켜나간다는 마음으로 매장에 찾아오는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일회용컵 보증금제도에 대해 잘 설명하고 함께 홍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용기·일회용컵의 회수, 재사용이나 재활용 등을 촉진하기 위해 판매자가 정부가 정한 보증금을 제품 가격에 반영해 판매하고, 소비자는 일회용 컵을 반환할 때 지불한 보증금을 전액 돌려받는 제도로 이달 2일부터 제주도와 세종시에서 우선 시행되고 있다.
일회용 컵 음료 사용 시에는 자원순환보증금 300원을 별도 계산하고, 사용한 일회용 컵 반납 시에는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소비자는 구글플레이(안드로이드) 또는 앱스토어(애플)에서 ‘자원순환보증금’ 앱을 다운로드 받은 후 간이회수기에 자신의 일련번호(바코드)와 일회용컵의 일련번호(바코드)를 순서대로 읽히기만 하면 손쉽게 컵을 반납하고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도내 일회용컵 보증금제 대상 매장은 총 467곳으로, 이 중 280곳(60%)이 일회용컵 또는 다회용컵 보증금제를 이행 중이다.
제주도는 미이행 매장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홍보를 강화하고, 환경부와 협력해 일회용컵 보증금제도에 따른 매장 불편을 최소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나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 환경부와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는 일회용컵 보증금제 대상 매장의 부담을 줄이고, 소비자가 편리하게 컵을 반납할 수 있도록 매장 외 공공반납처를 확대하고 보증금제 참여 매장에는 무인 간이회수기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