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환경연대 "감사원 수상한 행보...제주도정은, 왜 오늘에야 발표?"
제주참여환경연대는 21일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공익감사 청구 건에 대해 감사원이 기각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논평을 내고, "공익소송 판결 앞두고 공익감사 청구 기각 발표를 한 감사원이 수상하다"며 의구심을 표했다.
이 단체는 "제주도정은 지난 17일 감사원으로부터 감사 청구 기각을 통보받고, 오늘 이 사실을 언론에 알렸다"면서 "감사원과 오영훈 도정 모두 수상한 행보로 도민들의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감사원은 일반적으로 소송 중에 있는 사안에 대해, 바로 감사 청구를 기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며 "그런데, 감사원은 몇 달 동안 청구개시 여부를 만지작거리다 공익소송 판결을 단 하루 앞두고 청구를 기각하겠다고 통보했는데, 그동안 시간을 끌며 쏟아지는 의혹들에 대해 김을 빼다가 재판에 영향을 주기 위해, 판결에 이르러서 감사 청구 기각을 발표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또 "이를 통해 내일로 다가온 소송의 판결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며 "이는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의 불투명하고 특혜의 소지가 다분한 사업에 대해 현정권이 면죄부를 주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오영훈 도지사의 행보도 의심스럽다"면서 "지난 19일 검찰이 오영훈 지사의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피의자 신분으로 대면 조사를 진행한 후, 11월 17일 받은 통보를 오늘에야 발표를 했다"고 꼬집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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