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재검증은 검찰 권력 남용해 희생자 두 번 죽이는 일"
검찰이 이미 제주4.3희생자로 결정된 이들에 대해 무장대 활동 전력을 문제 삼으며 재심에 제동을 걸어 '희생자 사상 검증'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제주 4.3단체들이 일제히 검찰을 성토하고 나섰다.
제주4·3연구소와 제주4·3희생자유족회, 제주4.3도민연대를 비롯한 4.3단체 및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13일 성명을 내고 "검찰의 4·3 희생자 사상 검증이 웬말이냐?"면서 "4·3 희생자 재심 재판 과정에서 검찰이 일부 희생자에 대해 좌익활동 운운하며 사상 검증에 시도하려는 행위에 심히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4·3 당시 불법 군사재판으로 억울하게 희생된 4·3 영령들을 다시 법정에 소환해 사상과 이념을 검증하겠다는 검찰의 어처구니없는 발상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이는 국가기관인 국무총리 산하 4·3중앙위원회의 결정을 무력화하려는 시도이자 무소불위의 검찰 권력을 남용해 4·3 희생자를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 누구도 검찰에게 4·3 희생자 결정을 번복하거나 사상을 검증할 수 있는 권한을 주지 않았다"라며 "검찰의 4·3 희생자에 대한 사상 검증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시대착오적인 반인륜적 행위이다"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따라서 검찰은 납득할 수 없는 논리로 4·3 재심 절차에 발목을 잡을 것이 아니라 하루빨리 재심이 개시돼 4·3 희생자들의 명예가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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