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회 전국소년체전 제주선수단 실격패, 진상 규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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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회 전국소년체전 제주선수단 실격패, 진상 규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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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선수단 학부모들,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

지난 주말 경북 구미에서 열린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한 제주도 테니스 선수단이 실격패를 당한 가운데, 선수들의 학부모들이 제주도체육회와 제주테니스협회의 잘못으로 실격패를 당했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소년체전 출전 제주도 테니스 남자 16세 이하부 선수단 학부모들은 31일 오후 1시30분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수단의 실격패와 관련해 "사실 관계를 엄밀히 조사해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 주시기를 수사기관과 언론사 관계자. 체육관련 기관 관계자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간략한 개요를 말씀드리자면 지난 4월 5일부터 체전 개막일인 5월 27일까지 저희와 선수들을 훈련시켜온 ㄱ 지도자는 제주도 대표 선발을 관장하는 제주도테니스협회 측에 선수 선발과 인솔 등에 관련된 문의를 수십 차례 했다"며 "제주도테니스협회는 4월 11일 선수등록 마감일에도 인솔 지도자 선정 확인요청에 답을 하지 않았고, 선수명단 확정일인 4월 15일에도 지도자 선정과 훈련에 대한 확인 요청에도 답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도테니스협회는 4월 19일 최종 출전 선수 명단이 나온 이후 4월 28일까지도 지도자 선정에 대한 답을 주지 않다가 참가신청명단 최종 수정 및 확인일인 이날 ㄱ 지도자는 참가자 명단에서 배제됐다는 통보를 해왔다"며 "이 결정으로 남자 16세 이하 선수들은 감독과 코치없이 경기를 치르게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5월 9일 저희는 제주도테니스협회 총무이사에게 ㄱ 지도자를 중등부 코치로 선발해달라는 요청을 다시금 했고, 총무이사는 이 내용을 공문으로 만들어 보내달라고 요구해 공문을 발송했다"며 "5월 11일 제주도테니스협회 총무이사는 제주도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회의를 통해 4개월간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제주도테니스협회장의 지시를 받았다며 ㄱ 지도자에게 결격사유가 있어 지도자로 배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테니스협회는 지난해 초부터 비리와 아동학대, 공익제보자에 대한 보복 등으로 심각한 내홍을 겪어 왔다"며 "제주도테니스협회장은 공익제보자에 대한 보복으로 인해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징계 권고를 받았고, 결국 제주도체육회로부터 4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였다"라고 지적했다.

학부모들은 "저희는 ㄱ 지도자가 제주도테니스협회 관련 사건의 진행과정에서 참고인 진술을 한 것은 대회 참가에 어떠한 결격사유도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경찰을 통해 확인했다"며 "5월 14일까지 제주도테니스협회는 ㄱ 지도자와 학부모들의 끊임없는 연락에도, 연락을 받지 않거나, 겨우 돌아온 답변은 '무조건 안된다'였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총감독을 맡은 제주도테니스협회 총무이사는 서귀포에서 열리는 동호인대회에 참가하느라 훈련장에 나타나지도 않았다"며 "이 자리에서 제주도테니스협회 부회장 2명에게 재차 중등부 코치 배정을 요청했지만 '논의해보겠다'는 말 외에 어떤 긍정적인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저희는 5월 19일 제주도테니스협회 회장대행인 부회장에게 중등부 지도자 배정을 또다시 요청했다"며 "다음날 저희는 제주도체육회 훈련부장, 제주도테니스협회 총무이사와의 면담에서 또다시 지도자 배정을 요구했고, 제주도체육회 측은 도체육회 추가 임원 출입카드를 대회 현장에서 발급해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5월 27일 저희 선수단과 ㄱ 지도자는 대회지인 경북 구미에 도착했다"며 "제주도테니스협회 사무국장은 감독자 대표 회의에 참석해 감독과 코치로 정식 등록된 이들만 출전선수명단을 제출할 수 있고 이를 어길 시 탈락할 수 있다는 주의사항을 여러번 반복해서 전달받고도 고의로 학부모와 ㄱ 지도자에게 이 내용을 전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첫 경기일인 5월 28일 오전 10시 55분 ㄱ 지도자는 남자 중등부 첫 경기에서 출전선수 명단을 주최 측에 제출했다"며 "출전선수명단 제출 마감시한인 오전 11시가 갓 넘은 11시 2분 상대팀 지도자는 ㄱ 지도자의 선수명단 제출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고, 저희 선수들은 즉각 실격 처분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저희 학부모들은 이 실격처분에 대한 이유를 도저희 납득할 수 없어 현장을 떠나지 못하고 아이들과 함께 원인을 찾았다"며 "주도체육회 소년체전 관계자와 논의해왔고, ㄱ 지도자가 해당 출입카드를 사용할 경우 상대팀의 이의신청이 있을 시, 제주선수단이 실격패를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이를 숨겼던 사실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더욱이 5월 29일엔 대한테니스협회 관계자로 부터 대한체육회가 대한테니스협회 측 요구에 따라 제주도 체육회에 남자 중등부는 감독,코치가 없어 반드시 선수들이 직접 출전선수명단을 제출해야 한다는 주의사항을 전달했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아이들이 2년간 피땀흘린 노력으로 입상의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체육회와 테니스협회는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감독, 코치 임명을 거부했다"며 "이로 인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코치와 감독없이 소년체전에 참석하게 만들어 게임조차 해보지도 못하고 실격패를 당할 수 밖에 없도록 모든 원인을 제공했다"고 성토했다.

이어 "이렇게 5월28일에 실격패를 당하고도 29일까지 이틀간 현장을 떠나지 못하고 실격패의 원인을 찾던 중에 너무도 충격적인 이러한 사실들을 확인한 저희 부모들은 우리 아이들에 대한 어른으로써의 비통함과 책임감, 그리고 미안한 마음을 품고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저희는 제주도 테니스의 미래를 이끌어갈 꿈나무들을 좌절로 몰아간 이번 사태의 책임이 현 직무정지 중인 제주도테니스협회에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금 이 시각에도 제주도테니스 협회장은 모 도지사 후보 선거 캠프에서 체육계를 대표한다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사적 이익과 권력욕에 눈이 멀어 아이들의 꿈과 미래마저 짓밟는 이들이 민의를 대표하겠다는 도지사 후보 곁에서 어떤 일을 하겠다는 것인지 너무나 두렵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저희 학부모들은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한 마음으로 용기를 내어 이 사건의 배후에서 모든 원인을 제공한 이들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저희 학부모들의 피눈물나는 이 간절한 외침을 외면하지 마시고, 사실 관계를 엄밀히 조사해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 주시기를 수사기관과 언론사 관계자. 체육관련 기관 관계자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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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렁탕 2022-06-02 20:53:17 | 175.***.***.92
.기사를 쓸려면 일방적 주장만 기사를 올리면 안돼는데...

오영훈 2022-05-31 16:20:03 | 118.***.***.38
어떤 경우에도 자라나는 어린 아이들에게 장난을 쳐서는 안된다.. 제주도와 제주도체육회, 수사, 언론기관은 사실관계를 명확히 파악하고.. 관련자들을 일벌백계 하여야 한다.. 학부모님의 주장대로 승부조작이라면, 무거운 책임의 벌을 달게 받아야 할 것입니다.

2022-05-31 15:32:06 | 209.***.***.29
사무국장이 지지하는 모 도지사후보가 당선 되면
사무국장은 테니스협회 회장 하겠네요 안봐도 뻔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