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용천동굴 위에 분뇨처리시설, 동부하수처리장 철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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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용천동굴 위에 분뇨처리시설, 동부하수처리장 철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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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리 비상대책위원회,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 반대 천명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주민들이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에 대해 반대 입장을 거듭 천명하며, 시설 철거를 강력히 촉구했다.

제주동부하수처리장철거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오전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부하수처리장의 용량을 2만4000톤으로 증설하기 위한 공사가 추진되는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대책위는 "월정리에 있는 용천동굴과 당처물동굴은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용암동굴과 석회동굴이 함께 이루어진 대한민국이 세계에 자랑하는 세계 최고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천연기념물"이라며 "그런데 자연유산 동굴 위와 바로 옆에 동부하수처리장이 세워져 있는데, 이는 문화재 보호법의 취지에도 어긋날 뿐만 아니라 세계자연유산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수하수처리장은 당처물동굴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다음해 인 1997년 착공해, 2007년 완공됐다.

대책위는 "2006년 유네스코 자연유산에 등재된 당처물동굴과 용천동굴은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가장 대표적인 동굴로 제주도가 유네스코자연유산에 등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그럼에도 제주도청과 문화재청, 환경청은 2014년에 동부하수처리장의 용량을 6000톤에서 1만2000톤으로 증설하고 바로 이어서 2017년부터 2만 4000톤으로 증설을 허가하여 공사를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녕사굴, 만장굴은 국가지정문화재와 문화재보호 2구역으로 설정하고 당처물동굴과 용천동굴에는 2구역 범위를 좁히면서 4구역을 넓게 설정해 동부하수처리장을 그 안에 들어가게 했다"면서 "문화재보호법이 천연기념물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분뇨처리장을 보호하는 만행을 제주도청과 문화재청은 저지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세계자연유산이며 천연기념물 문화재를 엉망으로 관리하고 있는 문화재청장은 책임지고 문화재보호구역 재설정을 통해 동부하수처리장은 철거해 당처물동굴과 용천동굴 주변이 훼손된 자연을 원상회복을 시켜라"고 촉구했다. <헤드라인제주>

2012년 보호구역으로 설정된 용천굴과 당처물굴 위치도. ⓒ헤드라인제주
2012년 보호구역으로 설정된 용천굴과 당처물굴 위치도.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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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일 2022-01-11 08:56:54 | 210.***.***.46
용천동굴 보호구역 지정보면 기가막힙니다.
만장굴에서 사굴까지 중심에서 주변도 2구역으로 주욱 내려오다 세계적으로도 희귀동굴인 용천굴. 당처물굴에선 오히려 4구역으로 완하되어 있고 끝에 하수처리장있습니다. 하수처리장 경계를 칼로 자르듯 2구역에서 4구역으로 만들어 놓았는데 하수처리장 이전요구가 거세질까봐 일부러 그리한것처럼 누구나 생각할 정도로 이상한 보호구역 설정인것 같아요. 혹 당처물 동굴 해안으로 빠지는 지점이 하수처리장일것 같은 느낌도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