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택배노동자들이 CJ대한통운의 사회적합의 불이행을 놓고 정부여당의 관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제주지부는 5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즉시 책임있는 자세로 사회적합의 복원을 위해 나서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지난 2019년과 2020년 22명의 택배노동자들이 과로사로 숨지면서, 더 이상의 비극을 막기 위해 정부와 국회, 화주와 택배사, 소비자들과 택배노동자들이 모여 2차에 거친 사회적 합의를 이뤄냈다"며 "사회적 합의를 통해 택배노동자들을 공짜노동인 분류작업에서 배제하고 생활물류서비스 산업발전법이 만들어졌으며, 택배노동자들의 권리를 보장하는 표준계약서가 제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반년이 지난 지금 분류작업에서 해방되고 권리를 보장받아 살맛나는 일터에서 신명나게 일하고 있어야 할 택배노동자들은 오히려 추운 겨울 거리에서 CJ대한통운의 사회적합의 불이행을 규탄하며 자신의 수수료를 포기해가며 파업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고 성토했다.
또 "CJ대한통운은 사회적 합의를 통해 합의된 택배요금 인상을 자신의 배를 불리는 데 악용하고 있다"며 "지난해 4월과 올해 1월에 걸쳐 무려 270원의 요금을 인상했으며, 그렇게 인상된 5000억원 중 60%에 달하는 3000억원을 자신의 초과 이윤으로 가져가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민주당은 사회적 합의 이행의 당사자이며, 택배현장의 절대 갑인 택배사들의 행태를 견제하고 지도 감독할 책무가 있다"며 "이렇게 국내 택배물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CJ대한통운의 사회적 합의를 자의적으로 왜곡하고 제 배 불리기에 악용하는 지금의 상황을 민주당이 계속 방치한다면, 이는 금새 타 택배사에 영향을 주게되며, 결국 사회적 합의는 사문화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즉시 CJ대한통운의 사회적합의 불이행 문제를 지적하고, 제대로된 지도 감독으로 그 이행을 강제해 나갈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