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산발적 확산...유흥시설.관광객發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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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코로나19 산발적 확산...유흥시설.관광객發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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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 추가 확진, 누적 '1451명'...유흥주점發 60명으로 늘어
입도 관광객 확진자도 속출...가족.지인간 감염전파 잇따라
제주도내 유흥시설, 전면 영업금지...초비상적 차단방역 진행

제주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산발적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집단감염이 발생한 유흥주점에 이어 입도 관광객에서도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또 지역사회에서 가족.지인간 n차 감염전파에 의한 확진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여름 휴가시즌을 맞아 4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방역당국은 15일부터 제주도내 모든 유흥시설에 대해 영업을 전면 중단시키는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긴급 발동하고 초비상적 차단방역에 돌입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4일 하루동안 9명(제주 #1434~1442번)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15일에도 오후 5시 현재  9명(제주 #1443~1451번)이 추가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451명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1030명, 이달 들어서는 18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15일 오후 5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월별 현황. <그래픽=원성심 기자>
15일 오후 5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월별 현황. <그래픽=원성심 기자>

◇ 유흥주점發 확진자 1명 추가...누적 '60명'

확진자별 감염경로를 보면, 서귀포시 명동로(서귀동) 소재 해바라기 가요주점과 제주시 연동 소재 워터파크 유흥주점에 이어, 지난 5월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연동 소재 파티24에서 확진자가 다시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확진된 9명 중 1명(제주 1443번)은 파티24 유흥주점 관련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확진자는 지난 10일 파티24를 방문했고, 이후 목 통증 등의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이로써 파티24관련 확진자는 15명(제주 1399, 1417, 1418, 1419, 1422, 1423, 1426, 1427, 1428, 1429, 1431, 1432, 1433, 1441, 1443번)으로 늘었다.

집단감염 발생 업소에서는 현재 △해바라기 가요주점 관련 17명(‘서귀포시 유흥주점’집단 감염으로 분류) △워터파크·괌 유흥주점 관련 26명(‘제주시 유흥주점 2’ 집단 감염으로 분류)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밖에 유흥주점 종사자 선제 검사를 통해 2명이 확진됐다.

이에 따라 15일 오후 현재까지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는 60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 입도 관광객, 가족.지인간 접촉 확진 잇따라

제주 1444번 확진자는 경기도 성남시 거주자로, 지난 13일 여행 목적으로 제주도에 들어왔다. 이어 14일 가족의 확진(성남 4610번) 소식을 듣고 검사를 받은 후 양성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 확진자가 제주에 내려올 때 타고 온 항공기의 근접좌석 승객을 비롯해 교통편, 숙소, 음식점 등 이동동선을 중심으로 접촉자를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 1448번 확진자는 서울시 거주자로, 지난 14일 항공편을 통해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발열자로 분류돼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1차 역학조사 결과 이 확진자는 서울 관악구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됐다. 제주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55명째이다.

제주 1445번 확진자는 서울시 거주자로, 제주도에 있는 친척집을 방문하기 위해 지난 11일 입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에 머물던 중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가족.지인간 접촉에 의한 확진자도 속출하고 있다. 

제주 1446번 확진자는 제주도민으로, 제주 1392번 확진자와 접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접촉자로 분류된 후 이뤄진 최초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격리 중 발열과 인후통 증상을 보여 재검사를 통해 확진됐다.

제주 1447번 확진자도 제주도민으로, 기침과 미각 상실 등의 증상을 보여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이 확진자의 감염경로에 대해 조사 중이다.
 
제주 #1449, 1450, 1451번 확진자는 모두 가족으로, 1449번 확진자가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함께 검사한 결과 잇따라 확진됐다. 현재까지 이들 가족 4명 중 3명이 확진됐고, 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들 가족의 최초 감염경로에 대해 조사 중이다. 

◇ 제주도청 공무원에서도 1명 추가 확진

제주도는 이들 확진자를 격리 입원 조치하는 한편 확진자 진술, 신용카드 사용 내역,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또 확진자 중 1명이 제주도청 소속 공무원으로 확인됨에 따라 관련 부서에 방역 조치를 하는 한편,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제주도청 관련 확진자는 최근 일주일 사이 4명이다. 이중 3명은 같은 부서 직원인 것으로 나타나, 사무실 공간에서의 감염전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유흥주점.단란주점 등 1356곳에 '집합금지' 명령

제주특별자치도는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가 속출함에 따라 확산세를 잡기 위해 15일 0시를 기해 도내 전 유흥시설 업종에 대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대상은 도내 유흥주점 776곳 및 단란주점 579곳, 클럽 1곳 총 1356곳이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별도 해제 시까지 도내 모든 유흥시설은 문을 닫아야 한다. 사실상 영업을 전면 금지시키는 총강수를 둔 것이다.

행정명령 위반 시에는 고발 조치(300만원 벌금 부과)된다. 특히 확진자 발생 시에는 관련 검사, 조사, 입원·치료비 등 방역 비용에 대한 구상권 청구도 제기된다.  

제주도는 이와 별개로, 제주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15일 오후 현재 제주지역 격리 중 확진자는 부산시 이관 19명을 제외해 150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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