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색당 "'탄소없는 섬' 역행 곶자왈 개발...유엔총회 유치는 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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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녹색당 "'탄소없는 섬' 역행 곶자왈 개발...유엔총회 유치는 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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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제주도청 앞 제주녹색당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31일 제주도청 앞 제주녹색당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제주가 탄소없는섬 2030계획을 비롯해 제 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유치를 위한 조례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녹색당이 이를 '보여주기식 행정'이라고 규탄하고 나섰다.

제주녹색당은 31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제주도의 미래를 뺏지 말고 대규모 개발 사업을 전면 중단하라"라고 촉구헀다.

제주녹색당은 이날 "지난 2012년 탄소없는섬 2030계획을 발표한 후 제주도의 전력사용량은 급증했다"며 "제주 지역 전력거래량을 살펴보면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12년 2870Gwh에서 2019년 3725Gwh로 무려 77퍼센트나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온실가스 총배출량도 2012년 444만여톤에서 2018년 484만여톤으로 9%이상 증가했다"며 "2012년부터 지금까지 지난 10년 동안 태양광과 풍력같은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하고 전기자동차를 지난해까지 2만 1285대 보급했지만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오히려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전과 같은 개발주의 방식을 고집하며 녹색의 양념을 뿌리는 사기행각으론 지금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이 자명하다"며 "지금까지의 삶과는 완전히 다른 삶의 방식을 공유하고 확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녹생당은 " 제 28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를 유치하기 위해 특별기구를 만들고 유치를 위한 조례까지 만들었지만 정작 제주도의 탈탄소 사회를 향한 시나리오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탄소를 흡수하는 곶자왈과 숲을 밀어내고 제2공항을 건설하고 도로를 만들면서 탄소배출을 줄이겠다 뻔한 거짓말로 유치하려는 국제회의를 우리는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도가 진정으로 COP28을 유치하고 싶다면 도민 서명을 받을 것이 아니라 탄소없는 섬을 위해 우리가 어떤 계획을 세우고 함께 실천할지 공감대를 만드는 일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며 넘치는 쓰레기에 망가진 바다와 오름이 뻔히 보이는데 청정한 제주라고 외치는 그 뻔뻔한 행동을 이제는 멈춰라"고 꼬집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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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현 2021-06-01 09:18:37 | 39.***.***.252
좋은기사 잘 읽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