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마을 성산의 아름다움, 그림책으로 재발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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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유산마을 성산의 아름다움, 그림책으로 재발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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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서관친구들, '2021 세계자연유산마을, 그림책을 품다' 운영 

서귀포시 성산리사무소에 모처럼 활기가 돌았다. 마스크를 쓴 어르신들이 회의실로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기대와 설렘이 가득한 표정으로 어르신들은 자신들의 인생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했다. 

제주도서관친구들(대표 이종희)은 세계자연유산마을 7개 마을을 대상으로 '2021 세계자연유산마을, 그림책을 품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12명의 어르신은 14주간 저마다 살아온 내력을 풀고 그림을 얹는 작업을 이어간다. 이 작업을 위해 5명의 작가와 1명의 화가가 투입된다. 결과물은 '제주어 인생 그림책'으로 완성될 계획이다

올해로 3년차에 접어든 이번 프로젝트는 제주세계자연유산본부의 지원을 받아 제주도서관친구들이 기획해 진행된다. 전 새대의 사연을 담은 그림책을 매개로 세계자연유산의 의미와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기 위해 추진됐다. 프로젝트는 그림책 창작 과정과 교육 과정, 결과물을 공유하는 과정으로 구성됐다.

올해는 어르신들 외에도 어린이, 성인 등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들도 참여한다. 

어르신들의 그림책 교실로 시작한 프로젝트는 5월과 6월 4주간에 걸쳐 '그림책 마을 활동가 교육'으로 이어진다. 

성산리 주민들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해당 교육은 세계자연유산 마을의 의미를 발견하고 자연생태와 그림책에 대한 기본을 쌓기 위해 기획됐다. 문경수 과학탐험가를 시작으로 허순영 전 순천 기적의 도서관 관장과 조은숙 그림책 연구자의 강의가 이어진다. 

특히 오는 15일 문경수 과학탐험가와 함께 하는 시간에는 성산초 5-6학년들과 성산마을 주민, 그림책 활동가들이 참여한다.

6월부터 시작되는 어린이 프로그램은 성산초등학교 5,6학년 어린이 16명을 대상으로 15주간 이어진다. '자연과 생명과 나'라는 주제로 자연을 관찰하고 그 속에 깃든 생명의 아름다움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자연이 전하는 이야기를 글로 표현한다. 이 과정을 거쳐 어린이들은 각각 한 권의 그림책을 완성하게 된다. 이 전체 과정은 권윤덕 그림책 작가가 함께 한다.
 
어르신들과 어린이들의 그림책이 완성되는 11월에는 그림책 원화와 결과물을 전시하는 것은 물론, 그림책 작가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체험 활동이 진행될 예정이다. 마을주민들이 자연 속에서의 삶을 그림책으로 창작하고, 많은 이들이 이 마을을 찾아 그림책을 즐기며 그림책으로 자연과 마을의 의미를 재발견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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