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거리두기 상향 여부, 확진자 추이 보며 곧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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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거리두기 상향 여부, 확진자 추이 보며 곧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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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격상' 또는 '선택과 집중 방역' 고민중"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이 9일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이 9일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최근 제주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데, 제주도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9일 코로나19 일일 브리핑에서 "오늘 밤까지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상황을 본 뒤 내일 비상회의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제주도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면, 5월 들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과 2일 각각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3일 8명을 시작으로 4일 13명, 5일 6명, 6일 12명, 7일 5명, 8일 18명으로 최근 일주일간 일 확진자수는 평균 9명에 달하고 있다.

현행 거리두기 단계 기준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기준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10명을 유지할 경우 2단계 기준을 충족하게 된다.

제주의 경우 2단계 기준에 아직은 못 미치나, 지금과 같은 확진자 발생 추이가 이어질 경우 곧 2단계 기준을 충족하게 된다.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로 격상될 경우 유흥시설은 집합금지 또는 집합제한(영업시간 제한)이 가능하고, 식당이나 카페와 같은 다중이용시설도 오후 9시까지로 운영이 제한된다.

실내체육시설도 운영시간이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되며, 박물관이나 미술관과 같은 실내공공시설도 운영시간을 축소하거나 중단 등 조치가 이뤄진다.

다만 방역당국은 거리두기를 격상하는 경우, 집단감염 등 확산 위험이 적은 업종까지 경제적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최근 제주도내 집단감염 추이를 보면, 대학 운동부 합숙 및 유흥주점, 고등학교 학생들간 전파, 가족모임 등으로 구분되고 있다.

이들의 감염원이 PC방이나 노래주점, 노래방으로 추정되고 있어, 전체 거리두기 격상 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방역강화를 통한 예방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임 단장은 "제주도는 최근 일주일, 길게 잡으면 2주일 이내에 특별한 클러스터(집합체)를 중심으로, 노래방 등을 중심으로 다수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전체를 강화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보다는, 최근 유흥.단란주점, 노래방과 같은 곳은 행정명령 조치했고, 오늘부터 코인노래연습장이나 PC방 등에 대한 집중점검 계획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임 단장은 "발생 빈도수가 더블링(배가)이 되거나 그 단계를 넘어서면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할 수 밖에 없다"면서 "일부 클러스터에서 발생 빈도가 높아졌지만, 그 외 여러 영역이 동시에 고통받아야 하는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거리두기 격상을 포함한 세가지 방역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오늘 밤까지 발생상황을 보고, 가장 강화된 정책을 내놓을지는 내일 비상회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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