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인권활동가 New Voice' 출범..."장애인 문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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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인권활동가 New Voice' 출범..."장애인 문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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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당사자들의 목소리 알리고, 인권 신장 활동"
"차별 없는 사회, 장장애인당사자 입장에서 당당히 투쟁"
21일 오전 11시 진행된 '인권활동가 New Voice' 출범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21일 오전 11시 진행된 '인권활동가 New Voice' 출범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장애인 문제에 관한 장애인당사자들의 목소리를 알리기 위한 '인권활동가 New Voice(뉴보이스)’가 결성돼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사단법인 한국장애인연맹(제주DPI)은 21일 오전 11시 제주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앞에서 제41회 장애인의 날에 즈음해 장애인당사자들의 실질적인 목소리를 알리기 위한 '인권활동가 New Voice(뉴보이스)' 결성에 따른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짙은 구름 사이로 드문드문 봄햇살이 비치는 날,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제주탐라쟁인종합복지관 주변은 실질적인 인권실현, 정책마련을 위한 장애인들의 간절한 외침과 연대의 열기로 후끈거렸다.

참가자들은 '들어라! 세상의 목소리를 듣는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참여와 기회균등 실현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은 이영석 DPI 사무처장의 인사말, 이민철 활동가의 여는발언, 강문종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활동가의 연대발언, 김태섭 활동가의 출범선언 순으로 진행됐다.

이민철 활동가의 여는발언 ⓒ헤드라인제주
이민철 활동가의 여는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먼저, 이영석 사무처장이 인사말을 통해 뉴보이스가 출범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이 사무처장은 "장애인 정책 중 정말 장애인을 위한 정책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나"며 "사람들은, 국가는 장애인과 함께 한다면서 우리의 요구를 제대로 수용한 적이 없다는 의구심만 든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당사자들이 직접 움직이게 됐다"며 "뉴보이스 활동가들이 앞으로 장애인 당사자들의 요구를 실질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민철 활동가가 여는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뉴보이스 활동이 사회참여에 배제되는 장애인들의 현실적이고 새로운 목소리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사회에서 장애인은 늘 배제와 차별의 대상이었다. 장애인 정책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으나 당사자가 느끼는 온도차는 크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동정의 대상이 아니다. 우리는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인권이 있는 인간이며 더이상 사회참여에 배제되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에 뉴보이스 출범은 장애인들이 스스로 나서서 당사자의 목소리를 내는 중요한 순간"이라며 "앞으로 우리는 장애인당사자로써 실질적인 정책을 제안하고 권리를 주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문종 활동가의 연대발언 ⓒ헤드라인제주
연대발언을 하고 있는 강문종 활동가. ⓒ헤드라인제주

강문종 활동가는 연대발언에서 "현실적인 장애인 인권보장을 위해 출범한 뉴보이스의 시작을 축하한다"며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제주DPI의 용기에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헌법은 모든 인간은 자유롭고 평등하다는 것을, 그럼으로써 누구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장한다"며 "우리 장애인들도 그것을 평범하게 누릴 수 있도록, 건강한 공동체 모습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연대하자"고 얘기했다.

마지막으로 김태섭 인권활동가는 출범 선언문을 낭독을 통해 차별 없는 사회를 위해 함께 나설 것을 호소했다.

김 활동가는 "우리 장애인들은 존엄한 인간으로서 지역사회에서 당당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다"며 "그러나 우리를 재단하는 현실의 제도와 정책들은 장애인당사자가 요구하는 것과는 아주 동떨어져 있고 오히려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사회가 말하고 있는 차별 없는 사회는 장애인당사자의 시각으로 볼 때 빛 좋은 개살구일뿐"이라며 "우리의 문제를 논할 때 장애인당사자를 배제하고 탁상공론으로만 지속한다면 우리는 끝까지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섭 활동가의 출범선언ⓒ헤드라인제주
김태섭 활동가가 출범선언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그러면서 "오늘 우리는 뉴보이스라는 새로운 목소리로 제주지역에서 장애인 당사자들의  욕구가 녹아있는 정책과 제도를 완성하는 데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인권활동가 New Voice는 장애인정책 요구안을 통해 실질적인 장애인 인권 신장을 위한 활동을 표방하고 있다.

특히 △장애인등급제의 단계적 폐지 △사회서비스 선택 △완전한 사회참여의 불평등 △장애 일자리 정규화 등의 문제해결을 위한 정책적 브레인 역할과 함께 제주인권정책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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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21-04-21 19:08:35 | 119.***.***.36
앞으로의 활동을 지지할께요~! 제주도에도 장애인을 대변할 수 있는 모임이 생겼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