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유충 발생 원인, 제주해군기지 진입로 공사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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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유충 발생 원인, 제주해군기지 진입로 공사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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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천 지키는 사람들, "해군기지 공사로 유충 유입 오염"
"공사로 강정천 환경생태계 파괴...즉각 공사 중단해야"
'강정천을 지키는 사람들'이 14일 강정천 해군기지 진입로 공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강정천을 지키는 사람들'이 14일 강정천 해군기지 진입로 공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최근 서귀포시 보목동의 한 가정집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진입도로 건설공사 과정에서 송수관이 파열되면서 이를 통해 유충이 유입됐을 가능성이 제기되자 강정 주민들과 활동가들이 즉각적 공사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법원에 해군기지 진입도로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강정천을 지키는 사람들'은 14일 서귀포시 강정천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군기지 진입도로 공사로 인해 강정천이 파괴되고 있고 오염되고 있다"면서 공사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강정천은 제주에서 두 번째 넓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하수특별관리구역이자 절대보전지역과 문화재보호구역이 있다"며 "그래서 이곳은 공장설립제한구역이고 가축사육금지구역으로 지정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곳에다 대형 도로를 만들고 있다"며 "강정천을 따라 일주도로로 확장 가능한 길이 있는데도 기어이 화산섬 제주의 상시하천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강정천의 배를 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진입도로 공사의) 환경영향평가서를 보면, 15개 평가항목 중에서 '운영시 차량통행' 항목 단 하나만 빼고 모두 환경에 악영향이 있다고 나온다"면서 "공사시 토사유출과 수질오염이 악화된다고 나왔고, 수질오염은 8개 항목에서 악영향 평가를 받았는데도, 이 지경이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더욱이 공사 이전엔 수십 년 간 한번도 없었던 일이 생겨나고 있다"며 "가을에 수돗물에서 4급수 서식생물 깔따구 유충이 나왔는데, 돈 들여 고쳤다고 했음에도 또다시 유충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도는 이 사건 공사와,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 이 발견된 것에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고 있으나 상하수도본부에서는 진입로 공사와 관련 있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또 "제주도의 주장과 같이 2020년 여름 태풍 등의 영향으로 강수량이 증가해 깔따구가 발생한 것이라면, 유충 발생은 일회성으로 그쳐야 하며, 강수량이 줄어든 겨울철 유충이 발생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한다"며 "그러나 겨울, 그것도 장마도 없는 건조기에 또다시 깔따구 유충 수돗물 사태가 발생했다는 것은, 취수원인 강정천의 환경이 상시적으로 깔따구가 서식하는 환경으로 악화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주도는 깔따구 서식환경의 원인 제공으로 강정정수장 주변 농지를 지목하는데, 이 농지들은 이 사건 공사가 시작되기 아주 오래 전부터 존재했다"며 "태풍 마이삭 이전에도 그 지역 장마나 태풍 피해가 늘 있었으나 이제까지 단 한 차례도 깔따구 유충 사태는 발생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따라서 깔따구 유충의 원인은 공사현장에 노출된 토양이 적은 강우에도 걸러지지 않고 강정천으로 유입된 결과라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사의 즉각적 중단을 촉구했다. <헤드라인제주>

강정천 해군기지 진입로 공사 현장. ⓒ헤드라인제주
강정천 해군기지 진입로 공사 현장.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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