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노형동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와 관련해 공사비 미지급 논란이 일고 있다.

드림타워 공사에 참여한 6개 전기설비업체 및 4개 시공업체 등으로 구성된 가칭 '드림타워 협력업체 비상협의체'는 지난 2일부터 드림타워 미개장 건물인 R동 38층에서 '유치권 행사중'이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미지급 공사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 업체들이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공사비는 600억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드림타워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측은 해당업체들이 증빙자료를 제출하고 있지 못하다며, 이번 점거농성을 '불법'으로 규정했다.

롯데관광개발측은 입장 자료를 통해 "준공 후 공사비 정산을 투명하고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작년 12월 CM(건설사업관리)업체인 한미글로벌을 제3자 검증기관으로 선정하고, 드림타워 공사와 관련된 전체 100여개의 하도급업체로부터 최종 공사비 정산을 위한 증빙자료를 제출받았다"면서 "일부 업체들은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않았고, 제출 마감기한을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4차례 연장하며 지속적으로 관련 자료를 요청했음에도 현재까지 못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비상 협의체 10개사 중 전기설비업체 3개사는 공사비에 대한 큰 이견이 없어 해결이 가능한 상태"라며 "기계설비업체 3개사의 경우 공사비 산정을 위한 증빙자료를 끝까지 제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이번 38층 점거 시위는 명백한 불법 행위"라고 강조했다.

다만 롯데관광개발측은 "이번 불법 시위에 대해 경찰당국에 퇴거명령을 요청하는 등 즉각적인 법적 대응보다는 원만한 문제해결을 위해 녹지, 중국건축, 해당 업체들과 협상을 중재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