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도민의견을 묻는 여론조사가 설 연휴 직후인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이 10일 "제2공항 여론조사를 통해 갈등과 반목은 종식돼야 한다"며 찬성과 반대측 모두 결과에 승복해 줄 것을 호소했다.
좌 의장은 이날 '제주 제2공항 도민 의견수렴 관련해 도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도민이 내려주신 엄중한 결과에 모두 승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좌 의장은 "오는 15일부터 3일간 제주 제2공항 도민의견 수렴을 위한 여론조사가 실시된다"며 "이번 조사는 도민사회의 갈등해결을 위한 것이지 찬성 혹은 반대를 위한 목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에서 추진되는 대형 국책사업에 대해 최소한 도민의견을 묻고 도민의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도민을 위한 진심어린 충정에서 비롯된 것임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며 "제주는 이미 강정 해군기지 국책사업으로 인해 주민공동체가 파탄 난 채 10년이 넘도록 여전히 갈등상황이다. 이러한 강정 갈등사례가 두 번 다시 제주사회에 반복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 여러분, 한분 한분의 적극적인 의견을 평화적으로 밝혀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또한 찬반 홍보 캠페인은 정해진 각종 법률의 범위에서 평화적으로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좌 의장은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공직자들을 향해 "국책사업에 대한 도민사회의 우려를 해소하고 갈등을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매우 애쓰셨다"며 "공직사회 또한 이번 여론조사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를 재차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동료 제주도의회 의원들을 향해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간의 합의정신이 훼손돼서는 안된다"면서 "공정성이 훼손되거나 오해받는 언행이나 정치적 행위를 자제해주실 것을 정중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또 "여론조사 결과가 제대로 국토부에 전달될 수 있도록 도민의 대표기관인 도의회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좌 의장은 "제주사회의 갈등과 반목은 이제 종식돼야 한다"며 "도민이 내려주신 엄중한 결과에 모두 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의 갈등을 해결하고 평화의 섬 제주를 위한 길에 도민들께서 함께 나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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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제주 제2공항 도민 의견수렴 관련하여 도민께 드리는 말씀 존경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그동안 제주도의회는 도민 12,837명이 서명한 제2공항 공론화 요구 청원에 의해 갈등해소 특위를 탄생시켰으며, 오로지 도민사회의 갈등해소를 위해 도민 여론조사 합의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물론 도의원 개인마다 찬반 의견을 달리할 수 있지만 오직 제주사회의 갈등을 치유하고 도민통합을 위해 하나 된 마음으로 내린 결정입니다. 제주는 이미 강정 해군기지 국책사업으로 인해 주민공동체가 파탄 난 채 10년이 넘도록 여전히 갈등상황입니다. 강정주민 사면복권은 물론 도민들 가슴에 응어리진 한과 아픔은 지금도 치유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강정 갈등사례가 두 번 다시 제주사회에 반복되서는 안됩니다. 원희룡 지사님과 공직자 여러분, 정치권과 동료의원 여러분, 언론인 여러분, 지역언론사가 도민화합을 위해 어려운 용단을 내려주셨습니다. 도민갈등 해소라는 공익에 앞장서 주신데 대해 언론인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마지막까지 공정하고 객관적이며 합리적으로 조사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길 바랍니다. 제주사회의 갈등과 반목은 이제 종식되어야 합니다. 2021.2.10. |
현재 국내 1위 항공수송을 담당하는 제주공항의 첨단 시설 개선은 국가적인 과제이자 40년 넘은 도민 숙원사업입니다.
제주도민의 한사람으로서 국토부의 빠르고 신속한 결정을 촉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