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전파차단 위해 모든 입도객 진단검사 의무화 추진"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는 제주도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다. 또 앞으로 제주도를 방문하는 모든 입도객에 대해 사전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18일 0시를 기해 제주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을 판단하는 핵심지표인 제주의 주당 일일 평균 확진자수는 5명으로 격상기준인 하루 10명에 미치지는 않지만, 최근 지역사회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데 따른 것이다.
실제, 지난 14일 9명의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15일에도 2명이 추가되는 등 12월 들어서만 48명의 확진자(누적 129명)가 발생했는데, 감염경로는 대부분 타 지역에서 온 입도객에서 전파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주 들어서는 지역 고교생을 포함해 도민 확진자가 연이어 나타나면서 불안감을 크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입도객에 대한 진단검사 의무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특단의 초강수 대책이 실제 실행될 경우 앞으로 제주도에 오는 모든 입도객은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부터는 역학적 연관성이나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코로나19 진단검사에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거세게 확산되면서 제주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현재 제주지역은 확진자 발생 수가 격상기준에 미치지는 않지만, 최근 여행객과 도외 방문자 발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피해가 고스란히 도민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것"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지금 확산세를 막아내야 일상을 지키고, 지역경제의 회복을 꾀할 수 있다"며 "연말을 맞아 계획하는 각종 모임을 자제해주시고, 부득이하게 필요한 일 외에는 이동과 접촉을 제한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제주도는 코로나19 진단검사 대상 범위를 최대한 넓혀서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며 "도민 여러분께서는 발열이나 기침, 인후통 등 작은 증상이 느껴지면 반드시 진료와 검사를 받아달라"고 전했다.
원 지사는 이어 "최근 도내에서 발생하는 확진자의 대부분이 여행객이나 타 지역을 방문하고 온 도민"이라며 "따라서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강력히 차단하기 위해 입도객에 대한 진단검사 의무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입도객 중 도민들이 포함돼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입도객에 대한 진단검사가 의무화되면 도민들도 방문객과 똑같이 검사를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다만, 이게 실행될 때 상당한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정부와 협의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마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입도객 진단검사 범위와 관련해서는, "입도객 중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당연히 의무화해야 하고, 아닌 경우(다른 일반 입도객) 검사를 의무화해서 음성으로 판정된 사람만 들어오게 해서 들어오게 하는 등, 기본적인 방향은 검사를 안할 수는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시뮬레이션과 정부 협의를 거쳐 추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