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안정관리제도 도입해 최저가격 보장하라"

올해산 제주감귤 가격이 역대 최저수준인 지난해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농업인들이 특단의 가격 회복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은 15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는 감귤가격 지지를 위해 출하되는 감귤을 긴급 공공수매해 시장에서 격리하라"고 촉구했다.
농민회는 "올해산 노지감귤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며 "그 어려웠던 지난해 보다 가격이 10~16% 더 폭락하는 참담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는 아직도 출하되지 않은 물량이 많고, 가격 회복의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이는 감귤 농가에게 더욱 절망감을 주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소비부진, 이상기후에 의한 품질저하, 홍수출하를 원인으로 진단하고 있으나 너무나 흔한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라 감귤가격 하락시에 나오는 상투어에 불과하다"며 "매년 반복되는 재해만큼이나 농산물가격폭락 문제도 일상화되고 있다"고 성토했다.
농민회는 "식량자급률 21%시대에도 가격폭락이 반복되고 있는 현상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라며 "고품질 감귤을 생산해도 생산조정을 해도 이렇게 가격이 보장이 안되는 이유는 무엇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결국 개방농정으로 인해 수입 농산물들이 골목시장과 마트나 백화점 등 모든 시장으로 납품돼 점령된 이유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가락동 공영도매시장에서 청과법인이 벌어들인 지난 10여간의 수수료만 3000억원이 넘는다고 한다"며 "가격 결정하는 경매사는 2007년부터 법인에서 채용해서 고용하고 있는데, 과연 경매사들은 누구의 이익을 위해 감귤가격을 결정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농민회는 "결국, 매년 반복되는 농산물 가격문제는 잘못된 유통문제 때문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농민들은 행정의 무능력과 늦장 대응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행정당국과 농.감협을 강력 비판했다.
또 "시장동향과 정보제공 임무 만으로 자기 역할을 다했다고 하는 감귤출하연합회는 공무원 자리 하나 만드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며 "감귤출하연합회의 해체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귤가격 회복을 위해 '공공수급제' 시행을 촉구했다.
농민회는 "제주도는 출하되는 감귤을 긴급 공공수매해 시장격리하라"고 요구했다. 또 "감귤에 대해 '제주형가격안정관리제도'를 조속히 시행해 감귤최저가격을 보장하고 감귤산업 육성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주산지 농·감협은 감귤유통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을 협의하고 유통손실보전기금을 적극 활용해 지원하라"며 "제주도는 산지경매제를 활성화하고 제주형 공영 시장도매인제 즉각 도입등 유통의 다변화를 통해 감귤가격 결정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