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박한 한진칼 주총, 한진그룹 노조와 함께 싸워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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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박한 한진칼 주총, 한진그룹 노조와 함께 싸워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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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호의 시사 칼럼] 사모펀드들의 기업사냥과 한진칼 주총 

지난해 11월 조진웅, 이하늬의 주연으로 상영된 “블랙머니”는 관객 250만여명을 동원하였다.
이 영화의 배경은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진행된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을 소재를 바탕으로 극화한 작품으로 자산가치  70조 은행이 1조7천억에 넘어간 희대의 사건앞에 금융감독원과 대형로펌, 펀드회사가 뒤얽힌 가대한 비리를 파헤치는 평검사의 활약을 그려낸 영화이다.

투기자본 사모펀드의 론스타는 자산건전성이 악화되고, 외환카드 부실문제 등이 겹치며 부도위기을 맞은 외환은행을 1조 7,000억 헐값에 인수한다. 인수과정에서 비리가 의심되는 정황등이 존재하고 2004년 외환카드와의 합병과정에는 대규모 정리해고가 발생했다. 핸드폰 문자라는 충격적 방법을 통해 해고가 이루어지고 전체직원의 40퍼센트가 정리해고 됐다.

이후 하나금융에 외환은행을 4조원에 매각한다, 론스타는 배당과 시세차익으로 총 4조 6,000억원 규모의 이익을 취했으나 조세피난처에 설린된 회사였기에 과세도 불가능했다. 최근 론스타는 규제로 인해 손해를 봤다며 한국정부를 상대로 5조원에 달하는 투자자-국가소송 ISD 까지 제기한 상황이다.  헐값에 사서 세금도 별로 내지않고 수조원 수익을 낸뒤 우리나라를 떠난 투기자본 사모펀드, 그 트라우마가 “토종 사모펀드”의 육성의 필요성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투기자본 사모펀드은 기업의 장기적인 운영에는 관심이 없다. 단기간에 이익을 빼먹고 도망쳐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투자나 기술혁신 등에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조정에 매달린다. 말하자면 팔아먹기 좋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야 높은 가격에 팔 수있고, 많은 차익을 남길 수 있는 것이다.

사모펀드의 성장 뒤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있고, 급성장의 부작작용이 지금 한꺼번에 터져나오고 있다, 먹튀를 넘어서 눌러앉아서 항구적으로 착취와 수탈을 하고, 철새가 아닌 텃새로 남아 있을 수 있다. 당하는 피해자 입장에서 사모펀드를 빨대자본라고 칭해도 될 정도이다.  

양용호 관광학 박사ⓒ헤드라인제주
양용호 관광학 박사 ⓒ헤드라인제주

3월 말 한진칼 주총이 다가오고 있다.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와 결탁 한 3자 연합이 한진칼을 경영권을 장악하여 대한항공 등을 분할해 노동자를 거리를 내몰고 단기차익을 막으려는 시도를 막기 위해 한진그룹 노동조합은 사력을 다하여 싸우고 있다.

더 이상  오리온 전기, 위니아 만도, 외환은행의 사례를 반복해서는 안된다. 사모펀드들의 기업사냥에 언제까지 당할 수는 없다. 

한진그룹의 노동조합의 싸움에 함께 해야 하는 이유다. <양용호 / 관광학 박사, 제주관광학회 부설연구소 부소장,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평가위원 >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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