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전파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21일 신천지교회에 제주지역 신도 명단 제공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자치도는 20일과 21일 제주도내 신천지 교회관련 시설 9곳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한데 이어, 대구 집단 감염 사태의 전파지로 알려진 신천지 교인 중 제주교인에 대한 명단을 공유해 줄 것을 중앙교단에 공문으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신천지 중앙교단은 제주도의 요청에 대해 "다른 지자체에서도 신도명단 요구가 빗발쳐 전국 신도명단을 수합 중으로, 중앙교단 차원에서 질병관리본부로 명단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신천지교회 신도에 대한 자발적 신고를 유도하고 있으며, 앞으로 질병관리본부를 통해 명단을 받는 즉시 전수조사 및 자가 격리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 신천지 관련시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며, 집단 예배 등의 동향을 점검하며 추후 폐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제주도는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31번 확진자와 접촉한 1001명 중 제주도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개신교와 불교, 천주교, 원불교, 수운교 등 제주지역 종교시설 788개소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