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중진인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67)의 4.15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제주시 갑선거구가 크게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박원철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57.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헤드라인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총선 출마 결심을 굳혔다며 공직사회 기한(1월 16일) 내 도의원직을 사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현재 맡고 있는 제2공항 갈등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따라 사퇴시기 조정에 어려움이 있었음을 피력했다.
그는 "내일(14일) 특위에서 전문가 위원회 위촉장 전달행사가 있고, 모레(15일) 갈등해소 특위 용역 발주 및 보고회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그동안 (위원장을 맡아) 갈등해소 특위 활동을 해온 만큼 할 일은 하고 가야 하지 않겠나 라는 생각에서 15일 행사까지는 진행하고 마무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퇴시기는 (용역발주 보고회가 끝나는) 15일 오후부터 16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선 출마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서 '지방의원의 한계'를 느끼게 된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했다.
그는 "제2공항 갈등해소 특위 활동하면서 청와대와 국토부 관계자들 만났는데, 원론적인 이야기만 하더라. 지방의회의 한계를 느끼게 됐다"면서 "그 과정에서 더욱 출마 의지 굳히게 됐다. 아무래도 (정부를) 가강 크게 견제할 수 있는 기관이 국회이다 보니..."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한림공고와 한국방송통신대 및 제주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했고, 한국노총 제주지역본부 정치국장 등을 지낸 후 2010년 지방선거 때 첫 당선되면서 제주도의회에 입성했다. 이후 2014년과 2018년 연이어 당선되면서 3선 도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현 11대 의회에서는 환경도시위원장과 제2공항 갈등해소 특별위원장 등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한편, 박 위원장의 '출마 결심'을 굳히면서, 이번 제주시갑 더불어민주당 공천경합은 박희수 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58)와 문윤택 제주국제대학교 교수(52) 등 3파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헤드라인제주>